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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왜 좋아? 팔짱 끼고 간택 중인 아기 고양이

워싱턴 DC에서 갓 태어난 아기 고양이가 눈을 감은 채 홀로 발라드를 부르다 근처를 지나가던 커플에게 구조되었습니다.

아기 고양이는 커플의 품에 안겨 보호소로 이동할 때에도 구슬픈 사랑의 노래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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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고양이의 이름은 페튜니아. 엄마에게 버림받은 한을 담아 공기 반, 소리 반으로 가슴 아픈 곡조를 뽑아내는 게 특기이죠.

새롭게 도착한 보호소에서 한 곡조 뽑아내던 녀석은 다시 자원봉사자인 수지 씨의 집으로 보내졌습니다.

수지 씨는 당시 피튜니아가 부르던 노래를 따라 흥얼거리더니 이렇게 묘사했습니다.

“미세하게 떨리는 목소리가 흐느끼는 것처럼 들려서 너무 안쓰러웠어요. 제가 양손으로 따뜻하게 감싸줘야 조용히 잠을 청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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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 씨는 일할 때에나 쉴 때도 항상 페튜니아를 스웨터의 앞주머니에 넣고 다니며 지극정성으로 돌봤고, 녀석은 수지 씨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점차 건강하게 자라났습니다.

그러자 녀석의 노래 장르가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한 대신 흥이 들어간 것이죠!

“이젠 너무 까불거려서 저 혼자 감당할 수가 없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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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 씨는 페튜니아에게 친구를 만들어주기 위해, 또 다른 아기 고양이 ‘클루지’를 추가로 임보 입양했습니다.

그리고 그녀가 클루지를 집에 데려온 날, 페튜니아의 눈빛이 반짝반짝 빛났습니다. 마치 ‘놀이터에서 친해지고 싶은 친구를 발견한 수줍은 어린이’의 표정과 같았죠.

그때부터 페튜니아는 클루지를 껴안고 놓아주지 않았습니다.

“참 정이 많은 녀석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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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수지 씨는 페튜니아의 성장기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꾸준히 공개했는데 이 모습을 마음 졸이며 지켜보는 이들이 있었으니.

바로 페튜니아를 발견했던 그 커플입니다!

“커플은 첫날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페튜니아의 안부를 물었어요. 건강한지. 잘 먹는지. 노래 실력은 여전한지 말이에요. 호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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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얼마 지나지 않아 커플은 페튜니아의 공식 입양 서류를 작성한 후 녀석을 데려가기 위해 수지 씨의 집에 찾아왔습니다.

페튜니아는 팔짱을 끼고 자신을 데리러 온 커플을 위아래로 훑어보며 곰곰이 생각해보았습니다.

자신을 굶기지 않을 능력이 있는지. 24시간 무릎을 내어줄 관상인지.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을 평생 사랑해 줄 사람들인지 말이죠.

커플은 밝게 웃으며 페튜니아에게 손을 내밀었고, 결정을 내린 페튜니아는 팔짱을 풀고 커플의 손을 껴안았습니다. 그리고 녀석은 수지 씨와 작별 인사를 나누고 커플의 품에 안겨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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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 씨는 홈페이지에 페큐니아의 마지막 사진을 공유하며 녀석의 앞날을 축복했습니다.

“페큐니아는 한 번만 안아줘도 모든 걸 내어줄 만큼 정이 많은 아기 고양이에요. 아침마다 저의 코에 뽀뽀하며 잠을 깨우고, 저의 목에 얼굴을 박고 함께 잠드는 아이였죠. 커플의 집에서 행복하게 잘 지낼 거예요. 행복한 노래를 부르면서 말이죠.”

글 제임수

사진 Love Meow, 인스타그램 @dcfostermomsus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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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꼬리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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