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셜 커뮤니티 레딧에 한 남성이 개를 훔친 이야기를 올렸습니다. 놀랍게도 이 이야기를 읽은 많은 사람이 그에게 잘했다며 박수를 보냈는데요.
도대체 어떤 사연일까요?
남미 어딘가에 살고 있다고 밝힌 글쓴이는 해안가를 따라 운전하던 중 한 가정집 울타리 너머로 개가 묶여 있는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지나치려는 찰나, 그의 눈에 개의 앙상한 갈비뼈가 들어왔습니다.
글쓴이는 차를 세우고 앙상하게 마른 개를 보며 한참을 고민했습니다.
“개는 안쓰러울 정도로 삐쩍 말라 있었어요. 그냥 지나칠 수 없었어요.”
결국, 보호자와 얘기를 나눠보기로 결심한 글쓴이는 울타리로 다가가 집주인을 크게 불러보았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불러도 집주인이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보아 잠시 자리를 비운 듯했습니다.
그런데 글쓴이의 목소리를 들은 앙상한 개가 그에게 다가와 꼬리를 흔들었습니다.
“녀석은 움직일 힘조차 없어 보였는데도 제가 반갑다고 다가왔습니다. 녀석이 굶주린 건 밥뿐만이 아니었어요.”
그때부터 글쓴이의 고민은 점점 깊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녀석을 당장 구조해야 했지만, 빈집에 들어가 개를 데려가는 건 법을 어기는 것이기 때문이죠.
그때 지나가던 한 행인이 그에게 다가와 무슨 일이냐고 물었고, 글쓴이는 행인에게 자신이 처한 딜레마를 설명해 주었습니다.
설명을 들은 행인은 야윈 개를 쳐다보더니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울타리 안으로 뛰어들어가 녀석을 데리고 나왔습니다.
“생명보다 중요한 건 없어요. 녀석을 제대로 돌보지 못한 보호자의 잘못입니다.”
행인은 개를 글쓴이의 차 안까지 친절히 실어준 다음 인사를 하고 자리를 떴습니다.
그리고 2개월이 지난 지금, 글쓴이가 레딧에 훔친 개의 근황 사진을 올리며 어쩔 수 없이 녀석을 훔쳐야 했던 이야기를 털어놓은 것입니다.
사진 속 개는 앙상하고 야위었던 이전 모습과 달리 통통한 몸매를 자랑하며 침대에서 개 껌을 씹고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13만 개의 좋아요와 4천 개의 댓글이 달릴 만큼 크게 화제가 되었고, 레딧 저들은 글쓴이와 행인이 ‘착한 절도’를 한 것이라며 영웅이라고 칭송했는데요.
반면, 몇몇 일부 유저들은 “글쓴이가 선한 의도를 가지고 개를 구했더라도 법을 어긴 것은 잘못되었다”고 지적하며 “이것이 용인될 경우 오남용 돼 더 큰 부작용을 야기할 수도 있다”고 걱정했습니다.
그러자 글쓴이를 옹호하는 사람들은 “현실적으로 법으로 동물을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었고, 시간을 더 끌었다면 개가 죽었을 수도 있었다”며 작은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여러분은 글쓴이와 같은 입장에 처했다면, 어떤 가치를 기준으로 어떤 행동을 취했을까요? 다양한 여러분의 생각을 댓글로 공유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