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제보자님의 회사 창고 근처에 한 삼색 고양이가 나타났습니다.
검은색 진한 아이라인이 특징인 예쁜 고양이였는데요. 한 직원분께서 키우는 고양이와 삼색 고양이가 닮아서 밥과 물을 챙겨주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루밍을 잘 안 해 꼬질꼬질해서 꼬질이라는 이름도 지어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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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는 회사에서 작은 창고를 하나 만들었는데요. 창고에 들어가 보니 꼬질이가 새끼 고양이 두 마리를 데리고 창고 안에 자리를 잡고 있었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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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새끼들의 모습에 빠져있던 것도 잠시, 자세히 보니 한 아이가 아픈 듯 보였다고 합니다. 다른 형제에 비해 크기도 작았던 이 아기 고양이는 눈이 빨갛게 부어오른 채 힘없이 누워있었습니다. 밥도 먹지 못할 정도로 힘들어했죠.
꼬질이가 새끼들을 데리고 창고에 온 건 아픈 새끼 고양이를 살려달라 부탁하기 위한 거였죠. 4년간 자신을 돌봐준 회사 직원들을 믿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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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고양이는 동물 병원에서 허피스로 진단을 받았어요. 직원분들은 고양이에게 매일 안약을 넣어주며 열심히 돌봤습니다.
회사 안으로 데려와 따뜻하게 난로를 쬐어주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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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돌봐준 지 2주 정도가 지나니 아팠던 아기 고양이의 상태는 점점 좋아졌습니다. 밥을 먹기 시작하고 빨갛게 부었던 눈도 점점 좋아지기 시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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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회사 직원분들의 돌봄 속에서 아기 고양이는 완벽하게 건강을 되찾았습니다. 쑥쑥 자란 두 새끼 고양이는 벌써 6개월이 다 되었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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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코코, 짱이가 어른 고양이에 가까워진 때라 그런 걸까요? 이제 꼬질이는 새끼들을 독립시키려고 준비 중인 것 같았다고 합니다.
직원들이 고양이 옆으로 지나가기만 해도 경계하며 하악질을 하고 으르렁거렸다고 해요. 결국 얼마 뒤에 꼬질이는 코코, 짱이 두 새끼를 남기고 창고를 먼저 떠나버렸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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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코코, 짱이 둘만 남아 서로 의지하며 회사 창고에서 지내고 있다고 해요. 잘 놀다가도 서로가 보이지 않으면 울면서 찾기도 하고요.
서로 먹을 걸 뺏지도 않는 사이 좋은 남매라고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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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자님과 회사 직원분들은 코코와 짱이를 쭉 챙겨주려 했는데요. 최근 회사 근처에서 고양이 범죄로 의심되는 사건이 일어났다고 해요.
코코와 짱이 역시 길고양이라 범죄에 노출될 수 있어 걱정되었다고 합니다. 결국 코코, 짱이와 정이 많이 든 회사 직원 중 한 분이 두 고양이와 함께 살 집을 구하고 있는 상태라고 하네요.
반려동물을 키울 수 있는 집을 구하지 못한다면, 좋은 집사분에게 입양 보내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합니다.
코코, 짱이가 집냥이가 되어서도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
귀여움으로 세상을 구할 용감한 집사분들의 제보를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