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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콘도의 숙박료는 ‘자는 얼굴’

몇 년 전, 마리아 씨는 롱아일랜드에 사는 아버지의 집에 방문했다가 뒷마당에서 배고픈 길고양이 모녀를 만났습니다.

어미 고양이와 아기 고양이 모두 홀쭉한 것으로 보아 한참 굶은 것으로 보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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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 씨가 어미 고양이에게 먹을 것을 가져다 주자, 잠시 머뭇거리던 어미 고양이가 허겁지겁 먹기 시작했습니다.

“제대로 먹지 못한 어미 고양이가 충분한 젖이 나오지 않아 아기 고양이에게 젖을 못 물리는 것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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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 씨의 아버지는 평소 ‘동네 길고양이에게 밥을 주면 안 된다’고 주장해온 분이셨지만, 홀로 아기 고양이를 돌보는 앙상한 고양이 앞에선 아무 말도 하지 않으셨습니다.

“아버지는 불쌍한 이웃에겐 언제나 발 벗고 손을 내미는 분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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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 씨는 아기 고양이를 지극정성으로 돌보는 어미 고양이에게 마마라는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마마는 이후에도 아기 고양이와 함께 마리아 씨의 아버지 집을 찾아왔고, 마리아 씨는 그때마다 녀석에게 밥을 배불리 대접했습니다.

하지만 으슬으슬한 바람이 그녀의 목덜미를 훑고 지나갔습니다. 겨울이 다가온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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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마리아 씨의 아버지가 나섰습니다.

“아버지는 따뜻한 마음씨도 장점이지만 손재주가 무척 탁월하신 분이에요.”

마리아 씨의 아버지는 고양이 모녀가 겨울 동안 살 집을 짓고는 그 위를 방수포로 감싸, 비와 추운 바람이 스며들지 않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특별한 장치를 설치했습니다. 바로 카메라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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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안전하게 잘 있는지 확인하셔야 한다면서 카메라를 설치하셨어요.”

마리아 씨가 SNS에 편안히 잠들어 있는 고양이 모녀의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곯아떨어진 녀석들의 표정만 봐도 웃음이 나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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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부터 몇 년이 지난 지금 두 모녀는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요?

아기 고양이는 마리아 씨에게 입양돼 편안한 집고양이 생활을 즐기고 있으며, 마마는 지금도 아버지가 지어준 뒷마당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마마는 야생에서 오래 살아온 탓에 쉽게 길들일 수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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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마는 새끼와 떨어져 외로울 법했지만, 다행히 녀석에게는 또 다른 고양이 가족이 생겼습니다.

검은 고양이 잉키와 핑키입니다!

“누군가 고용이를 키우느냐고 물어보면 우리는 농담으로 ‘고양이 콘도’ 사업을 운영한다고 말하곤 하죠. 비록 몇 년째 무전 취식하는 손님들이지만요. 호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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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마와 고양이들은 여전히 사람과 가까이하기를 꺼리지만, 마리아 씨 가족은 전혀 섭섭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이렇게 매일 밤 행복한 표정으로 잠든 녀석의 얼굴을 보는 것만으로 미소가 나와요. 우리가 고양이 콘도를 운영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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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꼬리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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