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타임즈】
자견(묘)가 생후 6개월 동안 빠르게 성장하는 만큼 영양분도 많이 필요합니다. 이는 동일 체중 성견(묘)의 약 2배에 달합니다. 견종에 따라 체중도 다르다 보니 필요한 영양분도 제각각입니다. 따라서, 견종에 맞는 사료를 적정량 보급해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기초대사율은 기본적으로 신체 표면과 체중의 비율, 즉 표면적 비율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몸집이 작을수록 표면적 비율이 커지게 되죠. 그래서 체중 단위당 요구 에너지양이 큽니다.
따라서 소형종은 체중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많은 영양분이 필요합니다. 몸집이 작은 것에 비해선 먹어야 하는 양이 적지 않다는 얘기입니다.
그리고 위의 크기가 작기 때문에 사료의 소화 정도도 따져봐야 합니다. 사료 모양도 소형견이 씹어 먹을 수 있는 크기로 잘게 잘라줘야 하고요.
대형종, 또는 초대형종은 성장이 다 끝나고 난 후 몸무게가 25kg 이상인 품종을 말합니다. 이들은 소형종이나 중형종에 비해 성장 속도가 매우 빠르지요. 눈에 확연히 구분될 만큼 매일매일 큽니다.
그런데 문제가 있습니다. 1살 이하의 자견 중에서 약 22%가 ‘골격 장애’를 경험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게 대부분은 사료 급여와 관련이 있습니다.
크게 두 가지 이유 때문입니다. 첫째, ‘영양분 과잉 섭취’입니다. 이해가 잘 안 가시나요? 쉽게 설명해 보자면 몸은 빠르게 커가는데, 뼈의 성장은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게 되면 골격 질환이 생깁니다. 몸과 뼈가 조화를 잃은 것이죠.
그러니 반려동물이 잘 먹고 잘 큰다 해서 자꾸만 사료량을 늘리면 안 됩니다. 적절히 조절해 줄 필요가 있다는 걸 꼭 알려드립니다.
둘째, ‘칼슘 과다’입니다. 칼슘이 많으면 골격 형성에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 좋으라고 많이 넣어주려 합니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적정량을 급여했을 때 이야기입니다. 과다 급여하면 오히려 골 형성 장애를 유발한다는 보고도 있으니까요.
따라서 칼슘제를 넣어 줄 때는 잘 생각해봐야 합니다. 칼슘과 인의 비율을 잘 맞췄는지도 확인해봐야 하고요. 칼슘과 인의 관계, 그리고 적절한 비율 등에 대해선 다음 편에 자세히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written by 이서호
㈜에이티바이오 부설연구소 과장, 전북대학교 의과학 박사
참고자료
애완동물 영양학 – 정형학, 이형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