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반려동물 소식을 꾸준히 챙겨 보신 분들은 사진 속의 퓨마가 누구인지 아실 겁니다. 바로 2016년 러시아의 동물원에 있다가 평범한 커플에게 입양된 퓨마 ‘메시’입니다.
메시는 태어날 때부터 선천적으로 몸이 병약하여 특별한 보살핌이 필요했으며 설상가상으로 동물원의 경영난까지 겹쳐 관리를 받지 못한 채 시름시름 앓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동물원은 메시를 안락사하기로 했는데요. 이를 우연히 알게 된 한 커플이 동물원에 메시를 입양하겠다고 나섰고, 동물원이 커플의 제안을 수락하며 평범한 가정집에 퓨마가 살게 된 것입니다.
메시를 입양한 알렉산드로 씨와 마리야 씨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메시가 일상생활에 적응해가는 과정을 공유하며 3년째 꾸준히 소통해오고 있습니다.
메시의 일상을 담은 인스타그램은 120만 명이 팔로워 할 만큼 유명해졌고, 또 많은 사람들이 커플과 메시를 응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종종 몇몇 네티즌들은 평범한 가정집에서 퓨마를 키우는 것에 대해 “자연으로 돌려보내야 한다” “퓨마가 언제 야생성을 드러낼지 모른다”며 커플을 비난하곤 합니다.
그럴 때마다 알렉산드로 씨와 마리야 씨는 “우리도 ‘일반 가정집에서 퓨마를 키우는 것’을 반대합니다”라며 비판을 수용했습니다.
이어 “하지만 몸이 병약하고 사람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메시를 야생에 돌려보내면 죽고 말 거예요”라고 설명하며 “메시는 예외라고 말할 수 있을 만큼 순한 성격을 지니고 있다”고 대답했습니다.
커플은 수년간 ‘메시가 다른 동물들과 어울려 지내는 법과 순종훈련을 받는 모습’ 등을 꾸준히 공유하며 노력하고 있음을 보여왔기에 이들의 발언은 많은 팬들의 지지를 얻고 있습니다.
그러다 최근 커플은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채널을 통해 “메시의 친구를 입양할 계획이다”라고 밝히며 치타의 모습을 공개했는데요.
케냐에서 태어난 치타 ‘이첼’은 2015년 러시아의 서커스단에 끌려왔지만, 동료 치타 무리에 받아들여지지 않아 매일같이 공격받아 목숨이 위태로운 처지에 놓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메시와 이첼이 서로에 대해 적응하기 위해 케이지를 사이에 두고 만나는 횟수를 점차 늘려나가고 있으며, 이 과정 역시 유튜브를 통해 소개하고 있습니다.
소식을 접한 팬들은 “이첼이 하루빨리 합류하길 바란다”며 응원하지만, 일부에서는 “과연 치타에게는 자연으로 돌려보내지 못할 사연이 또 무엇인지 궁금하다” “이첼도 예외적인 치타냐” 등의 부정적인 견해를 보이고 있습니다.
꼬리스토리도 어떠한 견해를 내놓아야 할지 난감한데요. 혹시라도 발생할지 모르는 사고를 우려하는 ‘인간의 관점’으로 바라볼지 혹은 동물의 생존과 행복에 대한 관점으로 보는지에 따라 다양한 의견이 나올 수 있으며 각자의 주장도 일리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