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종백과 – 푸들편
같은 견종이라고 성격이 똑같진 않지만 견종별로 특성이 꽤 뚜렷하게 나뉘는 편인데요! 오늘은 영라하기로 유명한 푸들의 성격과 특징을 알아볼까요?
1. 푸들의 유래
과거에 푸들은 거위나 오리 같은 물새 사냥을 돕는 조렵견이었습니다. 물가에 있는 오리를 향해 돌진하여 오리가 하늘로 날아가게 만들고, 사냥꾼의 총에 맞은 오리를 회수해 오는 역할을 했습니다.
그래서 독일어로 ‘물에 뛰어들어 첨벙첨벙 수영하다’라는 의미의 단어인 ‘푸덜(Pudel)’에서 유래되어 ‘푸들(Poodle)’이라고 불리게 되었습니다.
- 푸들 중 독특한 미용을 한 경우가 있어요. 머리(이마), 귀, 가슴, 발, 꼬리 부분의 털은 풍성하게 남겨놓고 다리, 몸통, 얼굴 부분은 완전히 밀어버리는 미용인데요. 이는 콘티넨털 클립이라고 불러요. 이런 미용을 하기 시작한 이유는 푸들이 조렵견으로서 역할을 하는 것을 보조하기 위함이었다고 해요. 이렇게 미용을 함으로써, 푸들은 물에 들어갔을 때 추위를 덜 타면서 수영도 원활히 할 수 있다고 합니다.
2. 푸들의 종류
푸들은 크기에 따라 대형견인 스탠다드 푸들, 중소형견인 미니어처 푸들, 소형견인 토이 푸들 세 종류로 구분하는데요. 종류에 따라 역할이 달랐습니다. 스탠다드 푸들은 물새 사냥을 돕던 조렵견, 미니어처 푸들은 트러플 탐지견 그리고 토이 푸들은 프랑스 귀족들의 반려견으로서 크게 사랑을 받았습니다.
- 스탠다드 푸들: 키(체고) 38cm 초과 & 체중 20-32kg
- 미니어쳐 푸들: 키(체고) 38cm 이하 & 체중 5-9kg
- 토이 푸들: 키(체고) 25cm 이하 & 체중 2-3kg
공식적으로 인정된 푸들 종류는 아니지만, 자이언트 푸들 그리고 미디엄 푸들도 있습니다.
- 자이언트 푸들: 키(체고) 50-70cm & 체중 35-40kg
- 미디엄 푸들: 키(체고) 35-45cm & 체중 9-13kg
참고로 푸들은 털색도 다양한데요. 크림, 블랙, 화이트, 실버, 초코, 브라운, 애프리(살구색) 등이 있습니다.
3. 푸들이 취약한 질병
푸들은 대체적으로 건강한 편이지만 취약한 질병이 있습니다. 에디슨병(부신피질기능항진증), 쿠싱증후군, 위확장-꼬임 증후군(고창증), 갑상선 질환, 관절 질환, 알레르기, 귀 염증 등이 있습니다.
크기가 작은 미니어처 푸들과 토이 푸들은 슬개골 탈구와 치과 질환에도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 이런 질병들은 빠르게 발견하고 치료할수록 예후가 좋아요. 치료가 더 간단할 수 있고, 만성 질환인 경우 수명을 연장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1년에 1~2회 정도 건강 검진을 하는 게 좋은데요. 노견인 경우 필수적으로 해주는 게 좋답니다.
- 슬개골 탈구는 무릎의 뼈인 슬개골이 제자리에서 벗어나는 질병입니다. 움직임에 불편함을 주며 심해지면 관절염, 십자인대파열 등으로 이어지며 아예 걷지 못하게 될 수도 있어요. 슬개골 탈구 예방 및 악화 방지를 위해서는 실내에 미끄럼 방지 매트를 깔아두고 관절 영양제를 급여하는 등 관절 관리에 신경 쓰는 게 좋습니다.
4. 곱슬거리는 털
푸들은 곱슬거리는 털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 털이 잘 빠지지 않는 견종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털이 빠진다고 하더라도 곱슬거리는 털 사이에 갇혀 실내에 흩날리지 않습니다. 우스갯소리로 사람 머리카락보다도 덜 빠진다는 얘기가 있어요.
하지만 푸들은 털 빠짐이 적은 대신 곱슬거리는 털이 매우 잘 엉킨다는 특징이 있어요. 그래서 매일 빗어주며 관리해야 합니다. 잘 관리하지 않으면 피부에 염증이 생길 수 있어요.
털 빠짐이 적어 강아지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이 선호하는 견종이기도 한데요. 강아지 털이 덜 빠지면 알레르기 반응이 적을 순 있지만, 강아지 알레르기의 원인은 털, 각질, 침 등으로 다양합니다. 즉, 털 빠짐이 적다고 해서 알레르기 반응이 아예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니 주의해 주세요.
- 스탠다드 푸들의 경우 덩치가 커서 미용, 목욕을 전문가에 맡겼을 때 비용이 많이 들어요. 그런데 1~2달에 한 번은 미용이 필요합니다. 이로 인해 미국에서는 스탠다드 푸들이 부의 상징으로 여겨지기도 한다고 알려져 있답니다.
5. 너무 똑똑해
푸들은 지능이 높다고 알려진 견종입니다. 유명 동물학자인 스탠리 코렌(Stanley Coren)이 1994년 진행한 강아지 지능 순위 연구에서 푸들은 2위를 차지했다고 해요. 심지어 보호자에 대한 충성심이 깊어 보호자를 기쁘게 하는 걸 좋아해서, 각종 훈련을 금방 습득하는 편이에요. 배변 훈련과 간단한 개인기 동작은 다른 견종에 비해 짧은 기간에 배우는 편입니다.
- 강아지 지능 순위 2등, 사실 이 기준을 측정했던 푸들은 대형견인 스탠다드 푸들이었다고 해요. 미니어처와 토이 푸들은 스탠다드 푸들에 비해 덜 똑똑한 편이지만, 여전히 중소형견 중에서는 가장 똑똑하다고 합니다.
6. 노는 게 제일 좋아
푸들은 대체로 활동량이 높은 편이며 노는 것을 좋아합니다. 단, 시베리안 허스키나 사모예드 같은 썰매견처럼 무지막지한 산책 시간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소형견인 토이 푸들 기준 낮은 강도로 매일 30분~1시간 정도의 산책이면 에너지를 충분히 발산할 수 있어요. 미니어처와 스탠다드 푸들은 1시간 이상 더 높은 강도의 실외 활동을 해주는 게 좋답니다.
또한, 푸들은 물새를 사냥했던 견종인 만큼 본능적으로 수영을 잘 하는 편이에요. 더운 날 푸들과 함께 수영을 한다면 신나게 노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거예요.
7. 떨어지기 싫어
푸들은 사람을 잘 따르고 좋아하는 견종입니다. 특히, 보호자에 대한 애정이 아주 깊기 때문에 떨어지는 걸 힘들어하고 심하면 분리불안을 느끼기도 합니다. 만약 보호자가 외출 준비를 하거나 외출했을 때 불안 증세를 보인다면 분리불안 교정 훈련을 통해 치료하도록 합시다.
단, 푸들 역시 올바른 사회화가 제때 이루어지지 않으면 다른 사람이나 동물을 보고 심하게 짖을 수 있어요. 또, 잔 꾀를 많이 부리고 보호자를 무시하는 성향을 보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