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간혹 집사가 장난감을 던져 주면 물고와 다시 던져달라고 하는 고양이들이 있다.
어떻게 보면 강아지 같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직접 사냥을 한 뒤 뿌듯해하는 것 같아 마냥 귀여워 보이는데.
집사 송이다운 씨와 함께 살고 있는 고양이 ‘이응이’는 자신의 사냥 실력을 뽐내기 보다 집사의 훈련(?)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고 한다.
“열심히 사냥 연습해서 최고의 집사가 되어야 한다옹!” |
어릴 때부터 유난히 어묵꼬치 장난감을 좋아해 물고, 끌고, 치고 다니면서 논다는 이응이. 즐거워하는 모습에 집사 송이다운 씨는 매번 열심히 놀아주려고 했다.
그런 이응이가 집사에 사냥 훈련을 시키기 시작한 건 어느 날 갑자기 란다.
소파에 앉아 있는 이응이 옆에 어묵 꼬치를 올려 준 송이다운 씨. 그걸 본 이응이는 솜방망이로 장난감을 쳐서 바닥에 떨어트렸단다.
올려놓으면 다시 떨어트리고, 올려놓으면 또다시 떨어트리고. 한 번 그렇게 하기 시작하더니 요즘은 꽤나 자주 이런 행동을 한다고.
[송이다운 씨 : 자신과 장난을 친다고 생각하는지 매번 이런 행동을 해요. 늘 하는 행동이지만 유난히 귀여워 영상으로 남기게 됐어요.]
올해로 6살이 된 첫째 냥이 이응이는 길냥이 출신이란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특별한 냥이다옹!” |
6년 전 폭설이 내린 날, 송이다운 씨의 딸이 학교에서 혼자 오들오들 떨고 있는 아기 고양이를 발견하고서 데려왔고 그렇게 인연이 시작됐단다.
겁은 많지만 사람을 좋아하는 이응이는 항상 가족들의 곁에 머무르고 싶어 했다.
[송이다운 씨 : 가족들의 말을 귀담아듣다가 적당한 타이밍에 대답도 하고 던져준 장난감도 물어오는 똑냥이에요.]
1년 뒤 가족이 된 둘째 냥이 ‘보리’에게도 적개심을 보이지 않고 밥을 양보하고 졸졸 따라다니며 케어를 해줄 정도로 이응이는 양보심도 많단다.
“동생은 소중히 대해줘야 한다냥~” |
이응이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란 동생 고양이 보리 역시 길냥이 출신이다.
상자 안에 담겨 있는 보리를 동네 꼬마들이 괴롭히는 모습을 본 송이다운 씨는 안쓰러운 마음에 상자 째로 데려오게 됐다고.
“우리 집 막둥이 보리다냥!” |
[송이다운 씨 : 집에 와서 제대로 보니까 아주 어린 고양이였어요. 그 만남을 계기로 저희와 함께 지내게 됐습니다.]
사람을 잘 따르는 이응이와 달리 보리는 독립적인 성향의 냥이란다.
평소에는 집사가 뭐라고 해도 잘 따르지 않지만 잘 때만큼은 곁에 와서 애교를 부린다고.
잘 때면 집사 옆에 꼭 붙어자는 사랑둥이 보리. |
또 보리는 무척 용맹해서 높은 곳은 어디든 잘 뛰어다니고 돌침대에서 구르기를 하는 게 취미라고 한다.
개성 만점 냥이 이응이, 보리와 함께 한 뒤로는 하루하루가 즐겁고 행복하다는 송이다운 씨.
“언제든 우리 집‘@_olobori_’으로 놀러 오라옹~” |
송이다운 씨는 “늘 그렇듯 잘 먹고, 잘 놀고, 잘 자고 우리들과 함께 하는 순간순간들이 행복하고 즐거웠으면 좋겠어요”라며 이응이와 보리를 향한 바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