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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귀족 ‘보르조이 (borzoi)’의 약점은 위와 고관절

【코코타임즈】

보르조이(borzoi)는 러시아의 혹독한 추위에 잘 견딜 수 있도록 그레이하운드에 러시안 쉽도그(sheep dog) 교배로 탄생시킨 품종이다. 콜리와 흡사한 외모를 지닌 것도 그 때문.

러시아어로 ‘민첩함’을 뜻하는 보르조이는 오랫동안 귀족들에게 사랑받아온 사냥견. 암컷 한 마리와 수컷 두 마리가 한 조가 되어 늑대를 추적하고 공격해서 잡아낼 정도였다. 토끼와 여우 사냥에도 능했다.

보르조이를 사랑했다는 소설가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 중에서 러시아 황제 알렉산더 2세가 보르조이를 데리고 사냥하는 장면이 등장하기도 한다.

당시 러시아에서는 보르조이를 외국에 선물로 전하는 관습이 있었다. 미국에는 1889년에 처음 소개됐으며, 그 시절 미국에서는 보르조이를 ‘러시안 울프하운드'(Russian Wolfhound)로 부르기도 했었다. 늑대 사냥개란 뜻.

귀족의 상징이기도 했던 보르조이는 러시아 전제군주제가 무너지며 함께 몰살당했다. 하지만 그 전에 유럽과 미국으로 건너갔던 보르조이들이 있어 그 혈통을 이어갈 수 있었다.

ACK(미국켄넬클럽)에서는 1891년에 독립된 품종으로 공식 인정되었다.

보르조이는 키가 크고 곱슬거리는 털을 가진 우아한 외모가 인상적이다. 검은색과 흰색, 황갈색, 회색 등이 여러 형태의 무늬를 띠고 있다.

상당히 긴 편에 속하는 주둥이는 약간 휘어져 있으며, 귀는 작은 편이고 뒤쪽으로 치우친 느낌이다. 코는 크고 검은색을 띠고 있으며, 아몬드형의 눈은 빛나고 지적인 느낌을 풍긴다.

생후 1~3년까지는 발육이 빠르게 진행하므로, 뼈 형성에 도움이 되는 칼슘을 비롯한 균형 잡힌 식단을 제공해 주는 것이 좋겠다. 하지만, 큰 키에 비해 먹는 양은 많지 않다.

운동은 사냥견 출신답게 하루 두 번 주인이 자전거를 타면 옆에서 뛰는 정도를 40분 이상 필요로 하며, 달리던 중 보르조이 시야에 사냥감이라 생각되는 동물이 나타나면 바로 튀어나갈 수도 있으니 늘 조심해야 한다. 

COCO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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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은 예민하며, 내성적이다. 기본적으로 애교가 거의 없고 도도한 느낌마저 풍기는지라 쉽게 친해지긴 힘들다. 하지만 자신이 마음을 허락한 사람에게는 수줍게 그의 곁을 서성이거나 몸을 비비는 등의 몸짓으로 다정함을 표현하기도 한다.

또 고집이 세다.려서부터 주인 명령에 잘 따를 수 있도록 일관된 훈련을 시켜주는 것이 좋다. 다른 동물들과 함께 지내는 것도 원만한 성격 형성에 도움이 된다. 이럴 땐 고양이도 좋다.

보르조이 평균 수명은 대략 10~12년이다.

[건강 체크포인트]
태생적으로 ‘고창증’과 ‘고관절 형성부전’에 잘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중 고창증은 음식물이 발효되며 생긴 가스 때문에 위가 팽창하여 소화 장애를 일으키는 병.

고관절형성부전(股関節形成不全, HD: hip dysplasia)은 고관절 발육상태가 나쁜 나머지 골반부의 요철이 얕아 대퇴골의 앞부분가 계속 빠져버리는 만성 질병의 하나. 그래서 ‘고관절이형성'(股関節異形成)이라고도 한다.  악화되면 완전히 탈구되어 버리거나 변형성 관절염이 심해진다. 리트리버나 셰퍼드 등 대형견에 많은 유전질환일 가능성이 높다.

심한 운동을 피하고, 철저한 식사량 관리로 비만이 오지 않도록 하면 조금 낫다. 하지만 심하면 진통제나 항염증제를 투여해야 하고, 외과수술을 받아야 할 수도 있다. 뼈가 완성되는 1~2살 사이에 ‘렌트겐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요약]
원산지 : 러시아
성격 : 내성적이고 조용하지만, 고집이 센 편이다.
크기 : 70~80cm 전후
체중 : 35~45kg 전후
인기도 : AKC 기준 : 98위
스탠리 코렌 박사 저서 ‘개의 지능(The Intelligence of Dogs)’ 기준 순위 : 정보 없음

[이미지 출처 : 기사 상단부터 순서대로]
출처1:byGalina,flickr(All Rights Reserved) https://www.flickr.com/photos/49003901@N02/5455095197
출처2:클립아트코리아

“반려동물을 건강하게 돌보는 것은 소중한 생명을 ‘미리’ 살리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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