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타임즈】
미국 뉴저지 틴튼 폭포(Tinton Falls) 근처에는 ‘퍼 앤 푸치'(Purr’n Pooch)라는 반려동물 리조트가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평소 경쾌한 곡들을 주로 틉니다. 즐거운 분위기를 만들기 때문이죠. 강아지들도 이리저리 뛰고, 짖고, 쫓고, 싸웁니다.
강아지가 많아지면, 좋은 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직원들이 점점 지쳐가기 때문이죠. 혈기 넘치는, 그 많은 강아지들을 어떻게 제어하거나 다룰 방법이 없는 겁니다.
하지만 운동장에 흘러나오는 곡을 ‘강아지 귀'(Dog’s Ear)로 바꾸자 이내 큰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직원들 행동이 차분해지며 덩달아 개들도 짖는 것을 멈추고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어떤 펫뮤직을 트느냐에 따라 그 넓은 리조트 분위기가 확 바뀐 것입니다.
이번엔 동물보호소 K-9.
이곳 샘 와이크(Sam Wike) 코치는 학대당하거나 상처받은 개를 위해 일합니다. 와이크는 “개나 고양이가 처음 들어오면 걱정이 앞선다”며 “새로 들어온 아이들은 이곳의 소리, 냄새, 다른 동물, 사람들에게 익숙해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나마 미국 내에서 수준급의 동물보호소지만 여기조차도 강아지 고양이에겐 스트레스가 많은 환경일 수 있다는 것.
와이크는 그래서 “항상 ‘강아지 귀’와 ‘고양이 귀’ 같은 펫뮤직을 틀어놓는다”고 합니다. 이들을 진정시키는 효과가 특별하기 때문. 그는 “실제로 산만한 행동들이 눈에 띄게 진정되며 편안해진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어떤 음악이 우리에게 에너지를 주듯 개나 고양이들에게도 마찬가지”라고 말했습니다. 또 차를 타고 강아지 고양이들을 이동할 땐 항상 ‘강아지 귀’(Dog’s Ear)를 틀어줍니다.
이 사례들을 보면 음악은 사람에게뿐 아니라 동물에게도 어떤 효과가 분명 있는 것 같습니다. 편안한 음악은 마음을 진정시키고, 시끄러운 음악은 마음을 흥분시키는 거죠.
그래서 펫문화 역사가 오랜 미국 유럽 등에선 최근 펫뮤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일상 생활에서 뿐아니라 심리치료 영역에까지 적용하고 있죠. 사람들에게 ‘음악치료'(music therapy)라는 영역이 있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