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에 사는 제니퍼 씨는 한 가지 작은 고민이 있습니다.
그녀의 얌전한 두 고양이가 무척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고 있다는 것입니다.
문제는 두 고양이가 서로 딱히 친하지도 않다는 것이죠.
5개월 동안 말없이 등을 돌리고 사는 녀석들, 헨리와 올리버입니다.
제니퍼 씨가 둘의 관계에 대해 입을 열었습니다.
“5개월 전, 길 잃은 아기 고양이 한 마리를 입양했는데 그게 올리버예요.”
그녀는 ‘헨리가 올리버를 가족으로 받아들이지 않으면 어떡하나’ 하고 걱정했지만, 녀석은 올리버를 보자마자 호감을 표현했습니다.
문제는 올리버였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반전이었죠. 아기 고양이인 올리버가 호기심이 많고, 헨리가 무관심할 줄 알았거든요.”
헨리는 올리버에게 끊임없이 관심을 표현했지만, 올리버는 헨리를 계속 피해 다녔습니다.
헨리가 한 발자국 가까이 다가가면 올리버는 한 발자국 멀어졌고, 헨리가 두 발자국 다가가면 올리버는 저 멀리 도망가 버렸습니다.
기분이 상한 헨리는 그대로 포기할 법했지만, 녀석은 모든 자존심을 내려놓고 끈질기게 대화를 시도했습니다.
앞발로 올리버의 어깨를 흔들며 말을 건네본다든가, 멀리서 온종일 쳐다본다든가 하는 식으로 말이죠. 그런데 얼마 전, 제니퍼 씨가 흥분한 듯 큰소리로 외쳤습니다.
“세상에나! 헨리와 올리버가 껴안고 있어요!”
제니퍼 씨가 침실로 들어갔을 때, 서로 껴안고 있는 두 녀석과 눈이 마주쳤습니다.
헨리와 올리버가 평생 이렇게 남남처럼 살면 어쩌나 걱정했던 제니퍼 씨의 고민이 한 번에 증발해버리는 감동적인 순간이었죠!
며칠 후, 제니퍼 씨는 서로 꼭 붙어 떨어질 줄 모르는 두 고양이의 사진을 올리며 또 다른 고민을 털어놓았습니다.
“서로 붙어 지내느라 저에겐 오지도 않는군요. 요즘은 제 옆구리가 허전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