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어색한 두 고양이의 어색한 동거 ‘말 좀 해봐’

뉴저지에 사는 제니퍼 씨는 한 가지 작은 고민이 있습니다.

그녀의 얌전한 두 고양이가 무척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고 있다는 것입니다.

batch_01.jpg

문제는 두 고양이가 서로 딱히 친하지도 않다는 것이죠.

5개월 동안 말없이 등을 돌리고 사는 녀석들, 헨리와 올리버입니다.

batch_02.jpg

제니퍼 씨가 둘의 관계에 대해 입을 열었습니다.

“5개월 전, 길 잃은 아기 고양이 한 마리를 입양했는데 그게 올리버예요.”

그녀는 ‘헨리가 올리버를 가족으로 받아들이지 않으면 어떡하나’ 하고 걱정했지만, 녀석은 올리버를 보자마자 호감을 표현했습니다.

batch_03.jpg

문제는 올리버였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반전이었죠. 아기 고양이인 올리버가 호기심이 많고, 헨리가 무관심할 줄 알았거든요.”

헨리는 올리버에게 끊임없이 관심을 표현했지만, 올리버는 헨리를 계속 피해 다녔습니다.

batch_04.jpg

헨리가 한 발자국 가까이 다가가면 올리버는 한 발자국 멀어졌고, 헨리가 두 발자국 다가가면 올리버는 저 멀리 도망가 버렸습니다.

기분이 상한 헨리는 그대로 포기할 법했지만, 녀석은 모든 자존심을 내려놓고 끈질기게 대화를 시도했습니다.

batch_05.jpg

앞발로 올리버의 어깨를 흔들며 말을 건네본다든가, 멀리서 온종일 쳐다본다든가 하는 식으로 말이죠. 그런데 얼마 전, 제니퍼 씨가 흥분한 듯 큰소리로 외쳤습니다.

“세상에나! 헨리와 올리버가 껴안고 있어요!”

batch_06.jpg

제니퍼 씨가 침실로 들어갔을 때, 서로 껴안고 있는 두 녀석과 눈이 마주쳤습니다.

헨리와 올리버가 평생 이렇게 남남처럼 살면 어쩌나 걱정했던 제니퍼 씨의 고민이 한 번에 증발해버리는 감동적인 순간이었죠!

batch_07.jpg

며칠 후, 제니퍼 씨는 서로 꼭 붙어 떨어질 줄 모르는 두 고양이의 사진을 올리며 또 다른 고민을 털어놓았습니다.

“서로 붙어 지내느라 저에겐 오지도 않는군요. 요즘은 제 옆구리가 허전하군요.”

비마이펫배너광고

작성자: 꼬리스토리

이 콘텐츠를 추천하시겠습니까?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