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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하다 뒤돌아보니, 아기 여우가 졸졸졸

미국 애리조나주 템페에 사는 카발레로 씨가 반려견 올리브와 함께 집 근처 숲을 산책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그런데 수풀 사이에서 무언가 부스럭- 소리를 내며 다가왔고, 올리브가 긴장해 짖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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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풀을 헤집고 나온 것은 바로 아기 여우였습니다.

어딘가에 어미 여우가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  카발레로 씨는 올리브를 데리고 급히 자리를 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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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여우는 뒤뚱거리며 그들의 뒤를 끝까지 따라왔습니다!

녀석은 거리가 조금이라도 멀어질 세면 무리해 속도를 높였고, 그때마다 발라당 나자빠졌습니다. 하지만 절대 포기하지 않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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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처로운 눈빛의 아기 여우는 그렇게 카발레로 씨의 집까지 따라왔습니다.

귀여운 표정으로 홀로 덩그러니 서 있는 여우를 못 본 체할 수 없었던 카발레로 씨는 결국, 아기 여우를 집 안으로 들였고, 녀석은 아장아장 걸어가더니 태연하게 올리브에게 안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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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발레로 씨가 당시를 회상하며 말했습니다.

“전문가들 말로는 아기 여우가 올리브를 엄마로 착각한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그때 마당에 스프링클러가 켜지자, 귀를 쫑긋 세운 아기 여우는 문밖으로 뛰쳐나갔습니다.

“그리고 몹시 목이 말랐다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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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발레로 씨는 스프링클러 사이를 뛰어다니며 혀를 날름거리는 아기 여우를 집어 상자 속에 넣었습니다.

“보호센터에서 올 때까지 어디로 튈지 모르는 폭시를 안전하게 지켜야 했어요. 아, 폭시요? 우리가 녀석에게 지어준 이름입니다.”

현재 폭시는 야생동물 보호소에서 다른 여우들과 어울려 지내며 여우로서의 본능과 생존 기술을 배우고 있다고 합니다. 카발레로 씨는 아기 여우를 구조했던 당시 사진을 공개하며 말했습니다.

“직원들이 말하길, 본래 여우는 겁이 많고 절대 먼저 접근하지 않는다고, 폭시가 굉장히 용감한 여우라더군요. 용감한 만큼 건강하게 잘 자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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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꼬리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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