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보건의료정책포럼’이 올해 마지막 포럼 주제로 동물 줄기세포 치료를 들고 나왔다.
13일 (재)한국동물보건의료정책연구원(원장 김재홍)에 따르면 연구원이 오는 29일 개최하는 정기포럼의 주제를 ‘사람과 반려동물, 재생의료 기술 현황과 미래 전망”으로 잡은 것.
이날 오후 4~6시 서울 관악구 서울대 호암교수회관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이날 포럼에선 서울대 수의대 강경선 교수가 ‘사람과 반려동물에 있어서 줄기세포 치료 등 재생의료 기술과 미래 전망’을, 메디펫동물병원 구민 원장이 ‘반려동물의 줄기세포 치료기술 임상 효과’를 발표한다.
최근 동물용 의약품 시장에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분야들 중 하나를 주제로 선정한 셈이다. 아닌 게 아니라 줄기세포 치료, 특히 반려동물용 줄기세포가 자가면역질환과 노령성 질환 등 고치기 어려운 난치성 질환 치료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어서다. 염증을 줄이는 것은 물론 조직을 재생하는 효과까지 있다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반려동물 줄기세포 치료시장은 2030년께 3천여억원 규모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사람 의약품에 비해 규제 허들이 낮고, 가격도 자유롭게 정할 수 있어 경쟁도 점차 치열해지고 있다.
예를 들어 한양디지텍은 지난 2020년 강아지 지방조직에서 유래한 성체줄기세포를 연골세포로 분화하는 데 성공했다. 이 방법은 전기 자극을 통해 세포 분화에 성공한 것으로, 안전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 받았다.
또 수의학, 생명공학 등 각 분야의 전문 개발 인력으로 구성된 셀피디(SELPD)는 지난해 11월 논휴먼 줄기세포 치료를 위한 연구개발 준비에 들어갔고, 케이메디허브는 고양이 줄기세포에서 유래한 엑소좀을 이용해 개발한 염증 질환 치료 기술을 찾아냈다.
현직 의사 김영실 대표가 개발한 3세대 줄기세포 기술 ‘무막줄기세포’ 추출물 STEM-Ex로 만든 관절 주사제 ‘티스템 조인트 펫’<사진>은 사람 의약품처럼 3상 임상시험까지 거쳐 농축산물검역본부로부터 지난해 동물용의약품 제품허가를 받아냈다. 최근엔 같은 기술로 피부 치료제 ‘티스템 크림’도 시판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