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새로운 동생이 생긴 첫째 냥이는 다정하게 포옹을 해주려고 했다. 하지만 동생 냥이가 원하는 것은 집 안의 1인자 자리였던 모양이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고양이 전문 매체 러브미아우는 새로 생긴 동생 냥이 ‘햄 비스킷(Ham Biscuit)’에게 맨날 물리면서도 다정하게 받아준 첫째 고양이 ‘쇼트케이크(Shortcake)’를 소개했다.
미국 버지니아주에 거주하는 안 밀러(An Miller)는 아기 고양이 햄 비스킷을 새로운 가족으로 맞이했다.
햄 비스킷은 밀러의 품에 안긴 순간 딱 붙어 떨어지지 않으려고 했고 차를 타고 집으로 오는 내내 안아달라고 졸랐다.
녀석은 사람을 정말 좋아해서 집에 오고도 주위에 있는 모든 가족에게 관심을 받기 위해 애를 썼다.
“내 이름은 햄 비스킷. 내 꿈은 냥이 왕이 되는 것!” |
밀러의 집에는 터줏대감 냥이 쇼트케이크가 있었기에 집사는 ‘혹시나 첫째가 싫어하면 어떡하지’라고 걱정하며 합사를 준비했다.
첫 대면이 있던 날, 햄 비스킷은 저돌적으로 쇼트케이크에게 다가가 꼬리를 가지고 놀려고 했다.
쇼트케이크는 몰랐다. 이 정도는 애교라는 것을.. |
성격이 좋은 쇼트케이크는 그런 아기 냥이를 공격하거나 경계하지는 않았지만 몹시 귀찮아했다.
쇼트케이크가 귀찮다며 자리를 피하려고 하자 햄 비스킷은 녀석의 관심을 끌기 위해 졸졸 따라다니기 시작했다.
아기 냥이는 개인 공간이나 프라이버시 따위는 신경도 쓰지 않고 따라다니며 쇼트케이크가 하는 것은 무엇이든 다 따라 했다.
쇼트케이크는 몰랐다. 이게 기회를 엿보던 것인 줄은.. |
한 달 동안 끈질기게 따라다닌 끝에 쇼트케이크는 햄 비스킷을 받아들였다.
쇼트케이크가 자신을 피하지 않고 받아주자 햄 비스킷은 더욱 저돌적으로 변했다.
햄 비스킷은 마치 1인자 자리를 뺏으려고 호시탐탐 기회를 엿봤던 것처럼 쇼트케이크를 보면 다짜고짜 달려들어 물기 시작했다.
“누나 너어는~ 왜 이렇게 커! 1인자 자리나 내놔라!” |
이걸 나름의 애정표현이라고 받아들인 건지 아니면 그냥 아기니까 봐줘야지라고 생각했던 건지 쇼트케이크는 혼내거나 피하는 대신 그루밍을 해주고 꼭 안아줬다.
냥아치처럼 쇼트케이크에게 시비를 걸다가도 낮잠 시간이 되면 햄 비스킷은 꼭 첫째 냥이 옆에 딱 붙어 잠이 들었다.
쇼트케이크는 ‘아깽이를 이해하는 건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했다. |
그런 녀석을 피하지 않고 쇼트케이크는 다정하게 대해줬다.
밀러는 “놀자고 달려드는 햄 비스킷이 귀찮을 법도 한데 쇼트케이크는 잘 받아주고 있다”며 “지금은 좀 덜하기는 하지만 여전히 햄 비스킷은 응석받이다”고 설명했다.
흔한 동생 고양이의 온도차. |
이어 “아무리 물고 귀찮게 해도 쇼트케이크가 받아줘서 그런지 햄 비스킷은 첫째를 정말 좋아한다”며 “물고 괴롭히면서도 졸졸 쫓아다니고 포옹을 하거나 핥아주는 모습도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