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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위험하대도!’ 엄마 말 안 듣고 뛰쳐나온 아기 고양이들

4월 초, 뉴욕에 있는 한 가정집 뒤뜰에서 아기 고양이 4마리와 어미 고양이 한 마리가 발견돼 구조되었습니다.

지역 사설 동물구조대(Little Wanderers NYC)의 자원봉사자인 앙뚜아네트 씨가 아기 고양이들의 임시보호를 자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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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에 질려 잔뜩 움츠러든 어미 고양이와 달리, 4마리의 아기 고양이들은 순진무구한 표정으로 거실로 우르르 뛰어나왔습니다.

어미 고양이가 아기 고양이들을 말려보려 애써보았지만, 아기 고양이들은 엄마 고양이의 외침을 귓등으로 흘려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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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뚜아네트 씨는 벼룩으로 뒤덮인 아기 고양이들을 한 마리 한 마리 목욕시켜 따스하게 말려 준 후, 다시 어미 고양이에게 데려다주었습니다.

하지만 잔뜩 겁에 질린 엄마 고양이는 긴장을 풀지 않았고, 앙뚜아네트 씨는 엄마 고양이를 위해 아무도 없는 조용하고 어두운 방을 통째로 내주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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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뚜아네트 씨는 엄마 고양이에게 레모니라는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지금껏 많은 길고양이들을 돌봐왔지만 레모니처럼 경계심이 강한 고양이는 처음 봤어요.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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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모니는 4마리의 아기 고양이를 품에 안고 앙뚜아네트 씨를 큰 눈으로 경계했지만, 말 안 듣는 아기 고양이들은 엄마의 앞발을 뿌리치고 사방으로 흝어졌습니다.

아기 고양이 이름은 각각 스털링, 실라스, 서튼, 사바나입니다.

4마리의 아기 고양이들은 똥꼬를 동서남북 좌우로 격하게 흔들며 여기저기 뛰어다녔고, 걱정스러운 엄마 고양이의 동공도 함께 흔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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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몇 주간 앙뚜아네트 씨의 헌신적인 노력과 돌봄이 계속되자 레모니가 서서히 경계심을 풀기 시작했습니다.

“레모니가 많이 나아졌어요. 이제는 우리가 곁에 있어도 크게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듯해요.”

그때 앙뚜아네트 씨의 어린 아들이 레모니에게 손을 뻗자, 레모니가 하악- 거렸습니다.

“그래도 아직까진 시간이 좀 더 필요한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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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마리의 아기 고양이들은 서로를 향해 덤벼들었다가 네 발로 장난감 공을 껴안고 뒹굴뒹굴 구르는 등 잠시라도 쉴 틈 없이 까불거렸습니다.

그러다 잠이 오면 일제히 엄마에게 우르르 몰려가 눈을 감고 낮잠을 청했습니다.

“세상에 이 귀여운 아기 고양이들을 보고 있으면 웃음이 절로 나옵니다. 너무 귀엽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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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고양이와 엄마 고양이는 앙뚜아네트 씨와 그녀 가족의 보살핌을 받으며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평소 유기동물을 자주 돌봐주느냐는 질문에 앙뚜아네트 씨가 활짝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누군가를 행복하게 한다는 것은 스스로를 행복하게 하는 일입니다. 그게 사람이든 동물이든 말이지요. 그래서 우리 아들도 동참하고 있고요. 레오니 가족도 우리 가족도 평생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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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꼬리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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