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탐 고양이 캐럿. |
[노트펫] 항상 냉장고 문틈으로 팔을 내미는 식탐 고양이 탓에 집사가 냉장고 문에 “냉장고 문 닫을 때 고양이 팔 조심!”이라는 경고문을 붙여 화제가 됐다고 온라인 영자매체 보어드판다가 지난 28일(현지시간) 전했다.
얼룩고양이 ‘캐럿’은 엄청난 식탐을 가진 고양이다. 집사가 냉장고 문을 열 때마다 냉장고 본체와 문 틈새로 팔을 넣어, 음식을 훔쳐 먹으려고 시도한다.
캐럿은 대단한 식탐을 가진 고양이라서, 집사는 캐럿이 다칠까봐 항상 불안했다. |
그 통에 집사는 냉장고 문을 닫을 때 캐럿의 팔이 낄까봐 항상 불안했다. 그래서 집사는 종이에 “냉장고 문 닫기 전에 고양이 팔이 있는지 확인”하라는 경고를 적어서 냉장고 문 안쪽에 붙였다.
경고문 바로 옆에 팔을 밀어 넣어 음식 절도를 시도하는 캐럿이 사진으로 절묘하게 포착됐다. 집사는 최근 캐럿의 인스타그램에서 그 사진을 공유해서, 화제가 됐다.
캐럿은 냉장고문 틈새로 팔을 넣는 것을 일종의 놀이라고 생각해서,
집사가 보는 앞에서 대담하게 음식을 훔치려고 시도한다고 한다. |
누리꾼들은 캐럿의 도벽 탓에 팔을 다칠까봐 함께 걱정했지만, 다행히 그런 적은 없다고 한다. 세심한 집사는 “아파트에 2명이 살고, 둘 다 매우 조심하기 때문에 캐럿이 냉장고 틈새에 팔이 끼어서 다친 적은 없다”며 “하지만 상기시키는 메모로 경고문을 붙인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에서 조작설을 제기하자, 집사는 “만약 사진이 꾸며진 것이라면, 우리가 냉장고를 정리했을 거다! 하하”라고 반박했다.
“낙엽 먹는 거 아냥!” |
캐럿의 식탐은 아픈 과거에서 비롯된 것으로, 캐럿은 원래 길고양이였다. 누군가 지난 2018년 주유소에서 새끼고양이 캐럿을 구조해, 동물병원에 보냈다.
임시보호자가 캐럿을 맡았지만 임시보호 생활도 순탄치 못해, 캐럿은 다시 동물병원에 돌아왔다. 동물병원에서 몇 주를 지내던 캐럿은 동물병원 직원을 따라서 친구의 집에 갔다가, 지금의 집사를 만나게 됐다.
캐럿은 평소에 사랑스러운 집사 껌딱지다. 꼭 집사가 있는 방에서만 낮잠을 잔다. |
집사는 첫눈에 캐럿에게 반했지만 고양이를 키운 경험이 없어서, 캐럿을 5일간 임시보호해보기로 했다. 그리고 캐럿을 만난 지 12주 만에 입양 절차를 마치게 됐다.
캐럿의 식탐 덕분에 집사는 캐럿에게 간식을 보상으로 약속해서 기초훈련을 가르칠 수 있었다고 한다.
캐럿은 사랑스러운 집사 껌딱지지만, 집사와 밀당하기도 한다. 집사의 손길을 도도하게 뿌리치다가도, 집사가 아침에 일어나면 캐럿은 항상 집사 배 위에서 잠들어 있곤 한다고 집사는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