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병원에 도착하자 잔뜩 겁을 먹고 애착 인형에 온몸을 의지하는 아기 고양이를 본 수의사는 녀석을 위해 특별한 수술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대만 매체 금일신문은 수술에 앞서 겁먹은 아기 고양이 ‘포뇨’를 위해 녀석의 애착 인형도 함께 수술해 준(?) 수의사의 사연을 전했다.
미국 플로리다주에 거주 중인 사만다 스마트는 어느 날 집 앞을 배회하고 있는 아기 고양이 한 마리를 발견했다.
녀석은 엄마를 잃어버렸는지 혼자 돌아다니며 외롭고 무기력하게 울고 있었다. 하지만 이미 그녀의 집에는 반려묘가 있었기에 선뜻 녀석을 집으로 들일 수 없었다.
아깽이에게 밥을 챙겨주며 살뜰하게 돌봐주던 사만다는 ‘이 또한 묘연’이라고 생각하게 됐고 그렇게 녀석을 품게 됐다.
그녀는 아기 고양이에게 포뇨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녀석에게 안정감을 주기 위해 용 인형을 선물로 줬다.
포뇨는 용 인형이 마음에 들었는지 매일 물고 집안을 돌아다녔고 밤에는 꼭 껴안고 같이 잤다.
시간이 흘러 포뇨는 중성화 수술을 받게 됐다. 동물병원만 가면 얼어붙는 녀석을 위해 사만다는 용 인형도 함께 데리고 갔다.
수술에 들어가기에 앞서 간단한 검진을 받고 순서를 기다리던 포뇨는 무서운지 용 인형 뒤에 몸을 숨겼다.
그 모습을 본 사만다는 수의사에게 수술실에 용 인형도 함께 데려가 달라고 부탁했고 수의사는 이를 흔쾌히 허락했다.
중성화 수술이 진행되는 동안 함께 수술실에 들어간 수의사는 포뇨에게 하는 것과 똑같이 용 인형에게도 수술을 해줬다.
마취가 서서히 풀리면서 포뇨는 상당히 불안해했다. 하지만 옆에 용 인형이 있는 것을 보자 곧 안정감을 되찾았다.
사만다는 “용 인형과 함께 수술대에 올라서 그런지 포뇨가 덜 힘들어 보였다”며 “용 인형도 함께 진찰을 해주신 수의사 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