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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에 찍힌 ‘편지를 노리던 도둑’의 정체

얼마 전, 엘킹 씨는 온라인으로 구매한 메모리 카드를 환불하기 위해 택배사에 상품 회수를 요청했습니다. 그리곤 상품이 담긴 우편봉투를 현관문 앞에 내놓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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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두세 시간이 흐른 후, 문을 연 엘킹 씨는 깜짝 놀랐습니다. 우편봉투의 위치가 처음 내려놓았던 장소로부터 몇 발자국 떨어진 곳으로 이동했기 때문이었죠.

그는 조심스럽게 주위를 둘러본 후 편지를 주워 집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처음엔 도둑이 물건을 훔치려다 현관에 설치된 홈카메라를 발견하고 도망간 거라고 생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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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녹화 영상을 확인한 엘킹 씨가 고개를 갸웃거리더니 기이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영상 속 편지는 혼자서 돌아다니고 있었으며, 변칙적인 움직임으로 보아 바람은 아니었습니다.

그는 편지 봉투를 들어 올릴 당시 아래 개미가 있던 것을 떠올리며, 개미가 편지를 옮긴 것이라고 추측했습니다. 하지만 이 영상을 본 곤충 전문가 트래거 박사가 도둑의 정체를 짚어주었습니다.

“여러 마리의 개미가 아닌 한 마리의 움직임으로 보입니다. 아마도 반날개(rove beetles)로 보이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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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날개가 편지를 물고 움직인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편지에 묻은 음식에 관심을 보였거나 혹은 편지의 접착제에 몸이 붙은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전문가의 조언 덕에 자신의 편지를 훔치려 했던 도둑의 정체를 정확히 안 엘킹 씨는 다음과 같이 답변했습니다.

“벌레들이 제 메모리 카드에 그렇게 관심이 많은지 몰랐습니다. 역시나 이 편지는 안전하게 제가 직접 전달해야겠군요.”

글 전재환

사진 The Do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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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꼬리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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