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타임즈】
담낭은 간에서 만들어지는 담즙을 저장했다가 십이지장으로 분비하는 소화기관이다. 담즙은 지방의 소화와 흡수를 돕고 체내의 불필요한 물질을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그 담낭(쓸개) 안에 움직이지 않는 점액질의 물질이 가득찬 것을 ‘담낭점액종'(Gallbladder Mucocele)이라 한다. 문제는 담낭점액종이 커져서 담낭이 파열되면 담즙이 주변 장기로 퍼져 염증을 일으키는 담즙성 복막염으로 이어지고, 이는 치료를 해도 예후가 좋지 않다는 것.
[증상]
구토와 복통, 식욕 감소, 기력 저하 등이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이다. 증상이 가벼워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있고, 위와 같은 별다른 증상이 없는데도 담낭점액종으로 진단이 내려지는 경우도 있다.
황달이 나타났을 때, 검사를 해보면 담낭점액종 때문인 경우도 있다.
그 외에도 가쁜 호흡, 빠른 맥박, 물을 많이 마시고 소변을 자주 보는 증상, 발열, 설사, 복부 팽창이 한 가지, 혹은 여러가지 함께 나타날 수 있다.
[원인]
왜 생기는 지, 그 원인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3살부터 나타나는 경우가 있긴 하나, 주로 9살 전후에 많이 발병한다.
쿠싱증후군이나 갑상선기능저하증 등의 내분비 질환, 고지혈증, 고콜레스테롤혈증, 스테로이드 투여 등이 담낭점액종 발병률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담낭의 운동 장애로 담즙 배출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것과 과다한 점액 분비도 그 이유로 지목되었지만, 그 인과관계를 정확히 입증하는 연구는 아직 부족하다.
셔틀랜드 쉽독, 코커 스파니엘, 미니어처 슈나우저 등에서 발병할 확률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출처: Unsplash
[치료]
복부 초음파 검사로 간단히 진단할 수 있다. 만일 일찍 발견했고, 별다른 증상이나 혈액 검사에도 이상이 없으면 약물 치료를 시도할 수 있다.
하지만 증상이 있고 담낭점액종이 꽤 진행된 경우라면 담낭을 절제해야 한다. 또 약물 치료를 하는 중에도 정기 검사를 통해 질환이 악화됐다고 여겨지면, 이 때도 수술로 넘어간다.
담낭 파열이 우려되는 경우라면 응급 수술이 필요하다. 적절한 수술 시점을 놓쳐 담즙이 터져나오면, 그 땐 몸 상태를 정상으로 되돌리기가 정말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예방]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서 예방법이 따로 없다. 증상이 나타나면 검사를 받아보는 정도다.
그렇기에 담낭점액종 고위험군에 속하는 품종이거나, 발병률을 높이는 질환을 갖고 있다면 정기적으로 검사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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