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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소개로 주민과 인사하는 아기고양이

최근 동네로 이사 온 지 얼마 안 된 코트니 씨는 산책 중 한 길고양이 한 마리와 마주쳤습니다. 그녀는 고양이에게 먹을 것을 챙겨주며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었습니다.

고양이가 코트니 씨를 졸졸 따라다니기 시작한 건 그때부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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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니 씨는 고양이에게 치즈를 뜻하는 스페인어 ‘케소’라는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산책할 때에도, 슈퍼에 갈 때도 걷다 보면 어느새 제 옆에서 나란히 걷고 있습니다. 그래서 집 밖으로 나오면 케소의 이름을 부른 후 함께 걷곤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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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니 씨와 케소의 사랑스러운 우정이 시작된 지 몇 주가 지난 어느 날, 그녀가 집 밖으로 나가기 위해 현관문을 열었을 때 문 앞에 케소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혼자가 아니었습니다!

모퉁이 뒤에서 작은 아기 고양이 한 마리가 부끄러운 듯 얼굴을 빼꼼히 내밀고 코트니 씨를 올려다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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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소가 자신의 새끼를 데리고 코트니 씨의 집에 놀러 온 것입니다. 코트니 씨는 갑작스러운 모녀의 방문에 어안이 벙벙하면서도 귀여운 고양이들이 찾아온 게 반가워 문을 활짝 열어주었습니다.

그러자 엎드려 있던 케소가 자리에서 일어나 우아한 걸음걸이로 들어왔고, 그 뒤로 아기 고양이가 폴짝폴짝 뛰며 쫓아 들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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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이 필요해서 찾아온 걸까?”

그렇게 생각한 코트니 씨는 케소와 아기 고양이가 잠시 집에서 편히 지낼 수 있도록 보금자리를 만들어준 후, 먹을 것을 챙겨주었습니다.

그런데 다음 날, 케소가 몰래 사라지더니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코트니 씨가 마련한 보금자리에는 아기 고양이만이 남아 애처롭게 울고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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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니 씨는 케소를 대신해 아기 고양이를 돌보았지만, 케소는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야 돌아왔습니다. 문제는 이런 행동이 반복된다는 것이었죠.

그제야 코트니 씨는 케소가 새끼를 돌보는 것에 전혀 관심이 없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케소는 자신의 새끼를 대신 돌봐줄 사람을 오랫동안 찾아온 것 같아요. 그게 저였던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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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코트니 씨는 그때부터 아기 고양이에게 ‘빈(콩)’이라는 이름을 지어준 후 적극적으로 돌보기 시작했습니다.

“일주일간 잠을 한숨도 못 잔 거 같아요. 2시간마다 밥을 먹이려면 빈 곁에 온종일 붙어 있어야 했거든요.”

그때 멀리서 케소가 터벅터벅 걸어와 코트니 씨를 뚫어져라 쳐다보았습니다.

“야 뭘 봐. 네 아기잖아.”

현재 아기 고양이 빈은 코트니 씨의 헌신적인 돌봄을 받으며 살이 무려 56g이나 쪘다고 하는데요. 코트니 씨는 빈의 미래에 대해 아직 고민 중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빈이 무럭무럭 건강해질 때까지 책임지고 케소와의 우정은 앞으로도 지킬 거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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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꼬리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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