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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에 집착하는 냐옹이를 위한 집사의 선물

3년 전, 런던에 사는 레베카 씨는 보호소에서 7살의 고양이 지기를 입양했습니다.

그런데 이 고양이, 첫 만남부터 집사에 대한 애착이 유독 남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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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기는 구석에 숨어 돌아다니는 집사가 앉기만을 기다립니다.

그리고 집사가 소파 위에 앉는 바로 그 순간!

지기가 눈빛을 번뜩이며 집사의 품속으로 번개처럼 뛰어든 후, 양 팔을 벌려 집사를 꼬옥 껴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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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베카 씨가 품에 안긴 지기를 보며 웃음을 터트렸습니다.

“정말 사랑스러운 녀석이죠?”

하지만 2시간 후, 레베카 씨는 불편한 듯 자세를 여러 번 조심스럽게 고쳐앉으며 속삭였습니다.

“떨어질 기미가 보이질 않네요. 3년째 이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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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기는 집사의 무릎 위에 자리를 잡을 때까지 포기하지 않습니다. 지기에게 포기란 배추 썰 때나 하는 말이니까요.

“저거 보세요. 저거. 절 감시하는 듯한 저 눈빛이요. 제가 앉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거예요.”

레베카 씨가 의자 위에 앉아 언제나 그렇듯 지기가 쏜살같이 튀어나와 그녀의 무릎 위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러나 지기의 이런 행동은 레베카 씨가 업무를 하는 데 종종 방해될 때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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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프리랜서인 레베카 씨가 시간에 쫓겨 일에 집중해야 할 때도 지기의 집착은 계속되었죠. 지기를 바닥에 계속 내려놓아도, 녀석은 포기하지 않고 무릎 위로 뛰어올랐습니다.

레베카 씨는 지기를 내려놓으며 혼잣말을 중얼거렸습니다.

“누가 무릎이라도 대신 대줬으면 좋겠어.”

그리고 바로 그때 그녀의 머릿속에 좋은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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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베카 씨는 장롱에서 잘 안 입는 면바지를 꺼내 소파에 올려 놓은 후, 안에 솜을 채워 넣었습니다. 그리고 바지 아래에 전기담요를 깔아 따뜻한 온도를 유지했습니다.

그리고 최대한 사람처럼 보이기 위해 신발을  바지 밑단에 놓고, 쿠션으로 배를 만들었습니다. 과연 지기가 속아줄까요?

그런데 그녀가 인간 방석을 만들기가 무섭게 지기가 쏜살같이 튀어나와 가짜 무릎 위로 뛰어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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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베카 씨가 사진을 한 장의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지기가 저곳에서 4시간이나 편안하게 잠들어 있었습니다. 문제가 해결된 것 같군요.”

그녀는 평온해 보이는 지기의 얼굴을 보고 웃으며 고개를 갸웃했습니다.

“설마 저 가짜 다리 녀석에게 지기를 영영 빼앗기는 건 아니겠죠? 음. 저 가짜 다리는 정말 바쁠 때만 꺼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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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꼬리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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