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는 집에 혼자 있을 때 뭘 할까?
1. 집 지키기
고양이는 집에 혼자 남겨졌을 때 매우 바빠질 수 있는데요. 뛰어난 청각과 후각을 활용해서
지금 자신의 영역이 안전한지 침입자는 없는지 확인하기도 합니다.
고양이 혼자 두고 외출할 때의 주의점
- 모든 창문이 잠겨 있는지 확인하자(열어 두고 싶다면 반드시 방묘창을 설치할 것)
- 마실 물과 식사를 충분히 준비해두자
- 화장실은 깨끗하게 치워주자
- 발톱을 미리 깎아 두자
- 혼자서도 안전하게 놀 수 있는 장난감을 준비한다
- 방문이 닫혀 고양이가 갇히지 않도록 주의하자
- 실내 온도가 너무 춥거나 덥지 않도록 조절하자
- 깨지거나 넘어지기 쉬운 물건은 치워 두자
- 수납장이 잘 닫혀 있는지 확인한다
- 고양이가 먹어서는 안 될 것들이 떨어져 있지 않도록 주의하자
외출 후 집에 돌아왔다면?
- 방 안을 점검한다
- 구토한 흔적이 없는지 확인한다
- 배변/배뇨 상태를 확인한다
- 고양이에게 상처는 없는지 확인한다
- 충분한 스킨쉽으로 칭찬과 애정을 표현한다
- 맛있는 식사 또는 간식을 준다
2. 창 밖 구경
큰 창문이 있는 공간은 고양이가 가장 좋아하는 장소입니다. 고양이는 따뜻한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따뜻한 햇살이 들어오는 창가에서 햇빛을 즐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창가에 자리를 잡은 고양이는 마치 사람이 TV를 보는 것처럼 바깥 구경을 하는데요. 창문 밖으로 날아가는 새나 곤충, 지나다니는 사람들을 보면서 시간을 보내기도 합니다.
고양이 방묘창, 방묘문은 필수!
만약 중문이 없고, 고양이가 현관까지 마중을 나올 때가 많다면 방묘문을 설치하는 것이 좋아요. 택배나 배달 음식을 받을 때 고양이가 뛰어나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외에도 고양이가 들어가면 안 되는 방이나 합사 시 격리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어요.
방묘문은 필요에 의해 선택할 수 있지만 고양이 방묘창은 고양이를 키우는 집이라면 필수입니다. 특히 창문을 열어놓고 외출한다면 반드시 설치해야 하죠. 방충망이 있다 하더라도 고양이의 발톱에 뜯기기 쉬우며, 방범창 역시 간격이 넓기 때문에 사이로 고양이가 빠져나갈 수 있어요.
고양이 방묘창 DIY 방법
만약 창문에 방범창이 설치되어 있다면 방범창에 네트망을 연결하는 방식을 방묘창을 만들 수 있어요. 창문 크기에 맞춰 네트망과 방범창을 케이블 타이로 연결시켜 간단하게 설치 가능합니다.
- 창문 크기에 맞는 네트망을 준비한다. 만약 크기에 맞는 것이 없다면 겹쳐서 설치 가능하다.
- 네트망을 방범창과 딱 붙여서 케이블 타이로 연결해 준다.
- 만약 방범창이 없는 창문이라면 창문 틀 사이에 끼워서 설치해도 된다. 이때 케이블 타이로 연결하기 전 미리 틀에 끼워 사이즈를 맞추도록 한다.
- 케이블 타이의 남은 부분을 잘라주고 잘린 단면이 창문 바깥을 향하도록 한다. 단면이 날카로울 경우 고양이가 다칠 수 있으니 손으로 만져보도록 하자.
3. 잠 자기
야생 본능을 지닌 고양이는 사냥을 하기 위해서 평소에는 충분한 수면을 통해 에너지를 비축합니다. 사냥을 할 일이 없는 집고양이라고 해도 고양이의 하루 일과 중 잠자는 시간은 여전히 가장 많은 시간을 차지합니다.
고양이가 잠을 자는 이유는 집사가 돌아올 때까지 체력을 아껴두었다가 집사와 함께 놀기 위해서이기도 합니다.
고양이 수면시간, 인생의 절반을 잔다고?
거의 종일 자고 있는 고양이를 보면 ‘고양이 수면시간은 도대체 얼마나 되는 걸까?’라는 궁금증이 들죠. 때로는 너무 많이 자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이상적인 고양이 수면시간 어느 정도인지, 왜 고양이는 이렇게 길게 잠을 자는 것인지 알아볼까요?
고양이 평균 수면시간?
- 아기 고양이의 수면시간: 20시간 정도
- 성묘의 수면시간: 14시간 정도
아기 고양이 수면시간
아기 고양이 때는 식사와 배변하는 시간 이외에는 대부분 잔다고 볼 수 있어요. 자고 있는 동안 신체를 성장시키는 호르몬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건강하게 자라길 바란다면 아기 고양이일 때는 충분히 잠을 잘 수 있도록 합시다.
성묘의 수면시간
성묘가 되면 하루 중 14시간 정도를 자지만, 야행성이기 때문에 낮 시간 대부분은 잠을 자요. 깨어 있을 때에도 아깽이 시절에 비해서는 얌전한 편이죠 캣타워에 올라가 창밖을 구경하거나, 꾸벅꾸벅 조는 모습을 볼 수 있답니다.
노령 고양이 수면 시간
고양이는 9세를 지나면 잠이 늘어나요. 에너지 효율이 떨어지고 신체 능력이 저하되기 때문인데요. 수면시간이 아기 고양이 시절만큼 늘어나고 하루 대부분을 잠으로 보냅니다.
특별한 질병이 없다면 걱정하지 않아도 돼요. 푹 자고, 맛있게 밥을 먹고 건강하게 장수할 수 있도록 자는 시간에는 조용히 내버려 두는 것이 좋습니다. 단, 평소와 다른 위치나 구석에서 몸을 숨긴 채 잔다면 질병의 가능성이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숙면 시간은 얼마 되지 않아
이렇게 긴 시간을 자는 고양이지만 실제로 숙면하는 시간은 얼마 되지 않아요. 사람과 달리 고양이는 얕은 잠이 80% 정도 차지하고, 깊은 잠은 20% 정도 밖에 차지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고양이가 많이 자는 이유는?
강아지 10시간, 토끼 8.3시간, 소는 겨우 4시간 정도의 평균 수면 시간을 가지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고양이의 수면 시간이 긴 이유는 무엇일까?
- 에너지를 보존하고 유지하기 위해
단독 행동을 좋아하는 고양이는 집단으로 사냥하지 않고 혼자서 사냥을 하기 때문에 낮에는 조용히 숨어 체력을 보존해요. 밤이 되어 사냥을 할 때에는 체력도 정신력도 폭발적으로 소모하기 때문입니다.
- 온도 유지를 위해
고양이는 더위와 추위에 민감해요. 그래서 너무 덥거나 너무 추울 때에는 움직임을 최소화하고 온도 유지를 위해 긴 잠에 빠지는 것이죠.
야생 고양이의 경우 겨울에는 사냥을 하기 힘들었기 움직임을 최소화해 긴 시간 잠을 잤어요. 이 습관이 지금까지 이어져 온 것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고양이 수면 시간, 평소보다 길어졌다면?
고양이의 컨디션이 안 좋을 경우, 평소보다 수면시간이 길어질 수 있어요. 이때, 부상이나 질병이 원인일 수 있으니 다음 사항들을 체크해 봅시다.
- 38도 전후의 보통 체온을 유지하고 있는가?
- 콧물이나 기침 같은 증상은 없는가?
- 식욕이나 식사량은 정상인가?
- 화장실을 잘 가는가?
- 호흡이 거칠지는 않은가?
- 눈곱이 생기진 않았는가?
- 배변/배뇨 상태는 정상인가?
- 몸을 만지는 것을 싫어하진 않는가?
다른 증상이 없고 단지 수면 시간만 늘어난 것이라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안락한 수면 환경 만들기
- 고양이가 숙면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자
- 실내 온도는 22~27도 정도로 고양이에게 적정 온도를 유지한다
불면증은 스트레스를 일으키고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어요. 편안하게 잘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주는 게 좋은데요. 작은 소리에도 예민한 고양이이기 때문에 조용한 공간을 만들어주고 조명을 어둡게 해주면 좋답니다.
그리고 고양이의 자는 자세로 실내 온도를 예측할 수 있는데요. 고양이가 웅크려 자고 있다면 너무 추울 수도 있어요. 반대로 배를 보이고 자고 있다면, 조금 더울지도 모릅니다. 따라서, 적정한 실내 온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합시다.
4. 장난치기
고양이는 집사가 없을 때 자유롭게 집안 곳곳을 누빕니다. 이때, 간식이 있는 서랍을 열어보거나
휴지를 뜯어 놓기도 하며 사고를 치는데요.
평소 집사가 있어서 하지 못했거나 집사가 하지 못하게 했던 것이 있다면, 집사가 없는 틈을 타서 말썽을 피울 수 있습니다.
5. 집사 마중나갈 준비
고양이는 시간개념이 있기 때문에 집사가 귀가하는 시간에 맞춰 집사를 맞이할 준비를 하기도 합니다. 집사의 발소리를 듣고 현관에 오거나, 문 앞에서 집사를 기다립니다.
외출 후 돌아왔을 때 현관문을 활짝 열고 인사를 나누면 고양이가 나가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마중을 나온 고양이가 아무리 반가워도 현관문과 어느 정도 거리를 뒀을 때 인사를 나눌 수 있도록 합시다.
고양이 집사 귀가 시간 알아
결론부터 말하자면 고양이는 집사 귀가 시간을 알고 있어요. 물론 시계를 보듯 정확하게 시간을 알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고양이 역시 시간이라는 개념을 알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를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1. 체내 시계가 있기 때문
고양이에게는 상당히 정확한 체내 시계가 있어요. 아침 정해진 시간마다 집사를 깨우는 고양이도 이 때문인데요.
일정 시간에 밥을 먹고 움직이고 잠을 자는 고양이는 자신의 생활 루틴의 흐름에 맞춰 집사의 귀가 시간도 기억하는 것입니다.
2. 소리로 알아 채
고양이의 청각은 사람과 비교해 매우 뛰어난데요. 강아지와 비교해서도 고양이는 들을 수 있는 주파수 대역이 넓어 높은 주파수의 소리도 들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고양이가 집사가 돌아올 때의 소리를 기억하고 귀가하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어요. 집사의 발자국 소리나 자동차 엔진 소리, 엘리베이터 소리 등이 알림이 되는 것이죠. 실제로 비슷한 발자국 소리라도 집사가 올 때에만 고양이가 반응하기도 합니다.
3. 시간 감각이 있어
미국 노스웨스턴 대학 연구팀의 연구에 따르면 동물도 시간 경과를 인지할 수 있다는 결과를 발표했어요.
실험에서는 생쥐 앞에 길을 만든 후 문으로 연결해 생쥐가 문 앞에 서면 6초 후 문이 열려 간식을 먹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문을 없앴을 때를 관찰한 결과 생쥐는 문이 없어졌음에도 열리던 지점에서 약 6초를 기다리는 결과를 보였다고 합니다.
고양이, 집사 귀가 늦으면 불안해할 수도
집에 돌아왔을 때 평소보다 유난히 애교를 부리거나, 몸을 비비고, 스크래처 행동을 한다면 너무 길게 집을 비운 건 아닌지 생각해 봅시다.
고양이도 집사가 없으면 외로움을 타요. 집사의 외출이 길어져 불안한 고양이가 분리 불안 증세를 나타내기도 할 수 있으니 주의합시다.
만약 아무 데나 소변을 누거나 집 안을 어지르고, 자주 우는소리를 내는 등의 증상을 보인다면, 고양이가 외로움을 타고 있다는 의미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