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짝폴짝 뛰어오르던 생후 3개월의 아기 강아지가 어느새 온종일 잠만 자는 노령견이 되었습니다. 작은 소리에도 귀를 쫑긋하며 고개를 들던 녀석이 가끔은 뺨을 쓰다듬어도 세상모르고 잘 때도 있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세상에서 제일 귀여운 나의 반려견입니다!
전 세계 보호자들이 자랑하는 ‘나의 소중한 노령견’ 사진들을 모아보았습니다.
01. 우리 아기들
생후 11개월 아기와 8살 아기
02. 손주와 커플티 맞춰 입은 할아버지
할아버지께서 13살이 된 손자에게 따뜻한 스웨터를 선물하셨어요. 선물도 받았으니 기념으로 산책 좀 나갔다 와 볼까!
03. 16살이면 다 컸지 뭐
내 아들이 16살이 됐습니다. 이제 슬슬 운전을 가르쳐야 할 나이지요. 브레이크를 밟고 기어를 D로 옮겨 볼까. 브레이크에 발은 닿니?
04. 수고했어 마이키
할머니와 마이키가 수다를 떨다 함께 잠이 들었어요. 도대체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길래 바닥에서 잠이 든 걸까요.
05. 툭하면 조는 애
오늘은 엘턴의 19번째 생일입니다. 생일 축하한다 엘튼. 그래도 잠은 집에 가서 자야지!
06. 몸이 따라주지 않아
어렸을 적만 하더라도 돌아가는 스프링클러를 쫓아 힘차게 뱅뱅 뛰어다녔는데. 지금은 스프링클러 앞으로가 가만히 앉아 기다립니다. 움직이지 않아도 한 번은 차례가 오니까.
07. 너 없는 세상은 의미 없는걸
이 녀석은 나이가 많습니다. 이미 오래전에 시력을 잃었고요. 제 목소리도 잘 못 듣고요. 심지어 고약한 냄새가 나기도 합니다. 그런데 전 이 녀석이 없으면 못 살아요.
08. 형씨, 거 참 날씨 좋네!
녀석의 눈에 문제가 생겨서 안경을 쓰게 되었어요. 빛에 예민하기 때문에 산책을 하려면 꼭 선글라스를 껴야 하죠. 어때요. 멋쟁이 같나요?
09. 16살짜리 강아지
스타우트가 벌써 16살이라니 믿기지 않아요. 쓰다듬어 달라며 애교를 부리던 강아지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하는 행동은 강아지 때나 지금이나 똑같거든요.
10. 이곳이 바다야
제 반려견도 16살이에요. 오늘 태어나서 바닷가에 와봤답니다. 태어나서 처음 맡아보는 새로운 바다 냄새에 찡긋 미소를 짓네요. 귀가 먹어 파도 소리를 못 듣는 게 아쉽지만 녀석의 미소를 보니 저 또한 행복해집니다.
11. 내 이름은 쉐도우
14년 전, 머리부터 발끝까지 새카만 녀석을 보고 쉐도우라는 이름을 지어주었어요. 지금은 흰머리가 조금 났지만요.
12. 나만 예뻐하란 말이야
아테나는 질투 가득한 9살 소녀에요. 제 무릎 위에 다른 강아지가 앉아있는 걸 보면 무척 속상해하거든요. 완전 애기에요 애기.
가능하다면 대신 아파주고 싶구나
글 제임수
사진 Bored Pand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