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타임즈】
개는 주변의 변화에 매우 민감한 존재다. 보호자가 사망했을 때 처럼 큰 변화가 일어났을 때 아주 크게 상심에 빠지는 등 상황을 이해하는 능력을 보여주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개들은 보호자가 임신했을 때, 그것도 알아차릴 수 있을까? 실험으로 입증된 바는 없지만, 여러 사람들이 “자신이 임신했을 때 반려견의 행동이 달라졌다”는 말을 한다.
그래서 <허프포스트>(HuffPost)는 이와 관련해서 전문가들 자문을 구했다. 미국켄넬클럽(American Kennel Club) 동물행동학 전문가 메리 버치(Mary R. Burch)는 “개들은 예리한 관찰력을 가졌다”고 했다.
“(개들이)후각과 시각이 뛰어나며, 여자가 임신했을 때 무언가가 달라졌음을 알아차리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라는 것. “몸에서 나는 체취와 외관상의 변화뿐 아니라 행동과 감정적 변화까지 통틀어서 변화를 감지해 낼 수 있다”고도 했다.
실제로 개들은 미세한 변화를 알아차리는 능력이 있다. 사람에게 일어나는 암, 편두통, 뇌전증, 발작 등에 대해 알릴 수도 있다. 그래서 개의 후각을 이용해 코로나19 바이러스 환자도 찾아낼 수 있는지 현재 연구가 진행 중인 것이다.
버치는 이어 “임신한 여자들은 pH 균형, 호르몬 변화, 식습관 변화 등으로 체취가 변할 수 있다”라고 말한다.
출처: 클립아트코리아
특히 낯익은 사람에서는 이런 변화가 더 알아차리기 쉬울 것. 호주의 동물행동 전문가 케이트 모네먼트(Kate Mornement)도 “친숙한 여자에게서는 이런 몸의 변화가 더 눈치채기 쉬울 것”이라고 했다.
또 임신한 사람들의 행동 변화는 반려견의 행동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 버치는 “여자는 임신하면 본능적으로 태아를 보호하는 행동을 한다. 배 위에 손을 얹거나 개가 위에 뛰어오르려고 할 때 방어적으로 행동하는 것처럼”이라며 “이에 따라 개는 예민해져서 보호자의 관심을 더 요구할 수 있다”고 했다.
모너먼트는 이와 관련, “출산을 앞두고 있는 부모는 아기 탄생에 앞서 미리 그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아기와 관련된 물건들을 천천히 소개하고, 간식이나 칭찬 등으로 그 물건들에 대해 긍정적인 감정을 갖게 하는 것. 이런 훈련은 아기가 태어나기 몇 주에서 몇 달 전부터 하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은 또 개들의 일상에 변화를 조금씩 주는 것, 예를 들어 녹음된 아기 소리를 들려주거나 베이비 파우더, 로션 등의 냄새를 맡게 하는 것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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