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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간의 사투! 타르에 뒤덮여 죽어가던 떠돌이 개

아르헨티나의 동물보호 단체 ‘Proyecto 4 Patas’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그들이 구한 동물들과 교훈을 사람들에게 공유합니다.

그런데 최근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구조 사건이 올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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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몸에 검은색 타르를 뒤집어쓴 채 바닥에 붙어버린 떠돌이 개 알로에입니다.

개는 끈적끈적한 타르에 시멘트 바닥에 붙어 꼼짝하지 못했으며, 독한 화학성분으로 피부는 녹아내리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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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로에를 구하기 위해  ‘Proyecto 4 Patas’에서 8명의 봉사자들이 자원했습니다. 8명의 봉사자들은 무려 9시간 동안 밤새 쉬지 않고, 알로에의 몸 위에 붙은 타르를 닦아냈습니다.

알로에가 다치지 않게 콘크리트 바닥에서 떼어낸 후, 보호소로 이송해 독한 타르 덩어리가 몸에 남아있지 않도록 기름을 이용해 곳곳을 닦아냈습니다.

*주의: 석유(등유)를 사용하면 피부가 상하기 때문에 꼭 식물성 기름을 사용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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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양의 타르를 씻어내기 위해 50리터나 되는 기름을 사용해야 했으며, 목욕을 3번이나 시켜야 했습니다.

꼼짝하지 않고 누워있는 알로에가 이미 죽은 것은 아닐까 걱정했지만, 8명의 봉사자들은 묵묵히 작업을 이어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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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 작업에 참여했던 한 봉사자가 당시를 회상하자 눈가가 촉촉해졌습니다.

“조용하고 과묵했지만 매우 긴박한 구조 분위기였어요. 알로에가 곧 숨을 거둘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며 구조 작업을 이어나갔거든요. 그만큼 심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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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르를 닦아내자 알로에의 사랑스러운 얼굴이 조금씩 드러났습니다. 

몸을 바들바들 떨며 눈동자만 굴리던 알로에가 고개를 들어 눈앞에 있는 사료를 먹기 시작하자, 사람들은 그제야 활짝 미소를 지으며 악수를 나눴습니다.

“13년간 봉사를 해왔지만 이런 일은 처음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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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로에가 왜 온몸에 타르를 뒤집어쓰고 있었는지는 미스터리입니다. 

지나가던 알로에가 타르 웅덩이에 빠졌다가 기어 나와 쓰러진 것인지. 아니면 누군가 고의로 학대한 것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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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yecto 4 Patas는 알로에의 이야기를 공유하며 결의에 찬 어조로 말했습니다.

“학대라면 강력한 처벌을 내려야 할 일이고, 사고라면 바로 구조돼 치료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줬으면 합니다. 이제는 동물들의 기본권도 보장되어야 합니다.”

한편, 보호소는 알로에의 새 보호자를 찾는 중이며, 새 가정을 찾을 때까지는 보호소가 건강하게 보살필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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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꼬리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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