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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이달의 한 줄 입양 후기 ‘일단 눕고 보자’

해외 인기 커뮤니티 보어드 판다는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라는 취지로 매달 감동적인 입양 후기를 모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캠페인 덕인지는 몰라도 작년 보호소 입양률은 전년 대비 무려 68%나 증가했다고 하는데요.

이러한 긍정적 효과가 우리나라에도 작은 나비효과가 되길 바라며. 3월. 이달의 입양 후기를 준비해 보았습니다.

01. 엄마는 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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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소에서 말하길, 이 녀석은 눈이 하나라서 아무도 입양을 원치 않는다고 하더군. 그 누구도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얼마나 슬플까라고 생각했어. 근데 그거참 바보 같고 의미 없는 질문이더라고.’

지금은 내가 녀석을 사랑하고 있으니까.

02. 일단 눕고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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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아기 길고양이 한 마리가 내 발밑에 자리 잡았어. 아기 고양이에겐 미안하지만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집에 가야했다구…’

그래서 녀석도 우리 집에 데려왔지.

03. 수고했다는 말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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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을 거리에서 보내고, 3년을 보호소에서 보내다 어느덧 13살을 맞이했다. 걱정 마. 이제 남은 평생은 나와 행복하게 보낼 테니까.’

그러니까 오래오래 건강하자. 알겠지?

04. 챔피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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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서 벌벌 떨고 있는 작은 털 뭉치를 데려왔어. 인사해. 녀석의 이름은 록키 빌보아야. 미래의 챔피언이 될 예정이지.

누구보다 건강하게 자라날 거라구.

05. 제 점수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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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음악을 좀 좋아하거든. 근데 어디선가 내 마음을 움직이는 노랫소리가 들리는 거야. 소울이 충만하게 느껴지는 목소리였어.’

인사해. 우리 집 고양이 빌리 메이야.

06.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낮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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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 알아? 보호소는 24시간 개 짖는 소리가 끊이지 않기 때문에 내성적이거나 예민한 아이들에게는 무척 힘든 환경이라고 하더라고. 제대로 된 잠도 자기 힘들다고 해. 아마 이 녀석은 오래간만에 조용한 곳에서 평온한 잠을 자는 것 같아.’

쉿. 우리 집 개가 자고 있으니 조용히 해주세요.

07. 아차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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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서 길 잃은 아기 고양이를 주워왔어. 아무리 찾아봐도 엄마는 없는 것 같더라고. 아 이런. 말실수하고 말았네. 엄마 여깄어.’

이제부터 내가 너의 엄마란다.

08. 내 맘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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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다린은 내가 만난 고양이 중 가장 쿨한 고양이였어. 뭐랄까. 입양하든지 말든지. 난 관심 없으니까 네 맘대로 해. 이런 기운을 풍기더라고. 그래서 내 맘대로 했지.’

녀석은 지금 소파 위에서 자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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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꼬리스토리는 고양이 임보를 해볼까 싶어 포인핸드를 통해 몇 군데 문의를 해보았습니다. 직접 느껴본 바로는 상담하는 분들이 상당히 차갑고 공격적이라는 느낌을 받았는데요.

꼬리스토리와 같은 초보 임보자에게는 이것이 봉사활동의 진입장벽으로 느껴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초보 임보자가 늘어난다는 것은 봉사활동의 인력 풀이 늘어난다는 긍정적인 의미를 띱니다.

하지만 일부 기존의 봉사자분은 이것이 참 귀찮고 번거로운 일로 느껴지는가 봅니다. 사람들에게 봉사활동에 참여해달라고 목소리를 내는 분이라면, 그렇게 유입된 신규 봉사자들을 타박할 게 아니라 친절하게 알려줘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봉사활동자가 현저히 부족하다고 말하며, 새롭게 유입된 신규 봉사자는 쫓아내는 아이러니한 행위를 하고 있지는 않은가요.

글 제임수

사진 Bored Pan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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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꼬리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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