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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후’ 사나웠던 댕댕이의 마법 같은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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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이 아이를 돌보시겠다고요?”

니코 씨가 지역 동물보호소에 들러 헤더를 임보하겠다고 했을 때, 보호소가 깜짝 놀라 한 말입니다. 녀석은 아무도 가까이하지 못할 정도로 입질이 심한 녀석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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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사랑스러운 아가.”

니코 씨는 모두에게 외면받은 채 구석 한편에 홀로 있는 헤더를 모른 체할 수 없었던 것이죠.

유기견을 돕기 위해 보호소를 찾은 그녀는 모두에게 외면받은 녀석을 돕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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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니코 씨의 바람과 달리, 그녀 역시 헤더에게 가까이 가기 힘들었습니다. 몸에 손이 살짝이라도 닿으면 깨물려고 하기 때문이었죠.

니코 씨는 간식으로 헤더를 유혹해 보았지만 역시 녀석은 꼼짝하지 않았습니다. 어쩔 수 없이 간식으로 녀석의 몸을 쓰다듬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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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간식으로 헤더의 엉덩이를 한참 쓰다듬다 슬쩍 손으로 바꿔보았습니다. 짧은 순간이었지만 그녀는 무언가 느꼈습니다. 

“헤더는 분명 사람의 손길을 그리워하고 있었어요.”

헤더는 분명 사람을 두려워하는 동시에 그리워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여전히 입질은 계속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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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코 씨는 헤더와의 신뢰를 쌓기 위해 함께 산책을 해보기로 결심했지만, 손길을 허락하지 않는 녀석에게 목줄을 어떻게 채우느냐가 관건이었습니다.

여러 번의 시도와 실패 끝에 그녀는 키친타월로 헤더의 앞길을 막은 후 가까스로 하네스를 채웠습니다.

“잘 될까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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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여기 신나게 거리를 뛰어다니는 댕댕이가 있습니다.

“보세요. 여기 즐거운 헤더가 있습니다.”

그런데 더욱 마법 같은 일은 산책이 끝난 후 일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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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돌아온 니코 씨가 바닥에 앉자 헤더가 다가와 그녀의 무릎에 머리를 기댔습니다. 감격에 겨운 그녀는 녀석의 엉덩이를 쓰다듬으며 말했습니다.

“이제 좀 마음이 편안해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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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헤더는 빠르게 변했습니다. 이름을 부르면 토끼처럼 폴짝폴짝 뛰어왔고, 잠을 잘 때면 그녀 옆으로 달려가 몸을 기댔습니다.

이제는 사람 곁에 있는 게 더 편안해 보입니다. 헤더는 사람을 다시 사랑하는 법을 배웠고, 니코 씨는 헤더와의 이별이 조금씩 가까워짐을 느낍니다.

“녀석을 입양하겠다는 분들이 나타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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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더의 새 가족이 니코 씨의 집으로 방문했습니다.

“헤더, 마지막으로 안녕이라고 말해줄래?”

니코 씨는 헤더와 오랫동안 눈을 마주 보고는 녀석을 새 가족의 품에 안겨주며, 임시보호자의 역할을 끝까지 훌륭하게 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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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새 가족을 한참 동안 붙잡고 헤더에 대해 당부의 말을 전하는 것도 잊지 않았죠.

“헤더는 불안감을 잘 느꼈던 아이이기 때문에 안정감이 있는 환경이 필요해요. 그러니 꼭 지붕과 사방이 막혀 있는 집을 마련해 주세요. 산책할 땐 항상 목줄을 길게 잡아 주시고 ‘굿 걸’ ‘오늘 참 예쁘다’라는 말을 자주 해주세요. 그리고 끝까지 행복하게 함께 해주세요.”

글 제임수

사진 The Dodo, @Niko Huberman

인스타그램/_nellie_bell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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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꼬리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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