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귀여운 고양이는 어떻게 생겼을까요? 누군가는 작고 앙증맞은 아기 고양이라고 말하고, 또 다른 누군가는 털 색깔이 아름답고 자태가 우아한 고양이라고 말할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레이첼 씨는 살짝 바보같이 생긴 자신의 고양이가 세상에서 제일 사랑스럽다고 자부합니다.
벨라루스는 레이첼 씨에게 2년 전 입양된 고양이로 올해 3살을 맞이했습니다. 벨라루스에게 조금 특이한 점이 있다면 눈이 안쪽으로 살짝 몰려있는 사시라는 점이죠.
레이첼 씨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습니다.
“벨라루스는 보호소에서 데려온 녀석이에요.”
벨라루스는 선천적인 사시를 가지고 태어났으나 살아가는 데 어떠한 불편함이나 의학적인 문제는 전혀 없었지만 겉보기에 남들과 달라서인지 입양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하지만 레이첼 씨는 벨라루스를 보자마자 첫눈에 사랑에 빠져버렸습니다!
“제 눈에는 세상에서 가장 귀여운 고양이였을 뿐이었는걸요.”
레이첼 씨는 벨라루스를 입양한 후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설해 녀석의 장난스러운 일상으로 채워나갔습니다.
벨라루스는 자신의 코를 쳐다보는 듯한 몰린 눈으로 온갖 사고를 다 치고 다녔습니다.
“탁자 위에 뭔가 올려둘 땐 항상 고민하게 돼요. 쓰러져도 괜찮은 물건인가 하고요. 가령 물을 담은 컵은 음… 노노. 안 됩니다.”
남들과 달라서 차별을 받아왔던 고양이 벨라루스는 이제 25만 명의 팬을 거느린 인스타그램 스타가 되었습니다.
인기 해시태그인 instacat, cutecat, catstargram의 대명사처럼 되어버렸죠! 심지어 어떤 팬은 벨라루스에게 팬아트를 그려 선물하기도 했습니다.
레이첼 씨는 벨라루스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자 이를 이용해 좋은 일을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바로 유기묘와 길고양이들을 돕기 위해 벨라루스가 있던 보호소를 홍보해주는 것이었죠!
그녀는 벨라루스의 얼굴을 간판으로 사용한 펀딩 페이지를 개설해 4,000달러(약 480만 원)을 모금해 보호소에 기부했습니다.
벨라루스는 자신이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고양이 중 하나라는 걸 아는지 모르는지, 레이첼 씨의 따뜻한 노트북 옆에 드러누워 앞발을 허공에 허우적거렸습니다.
레이첼 씨는 벨라루스의 미간을 톡톡 두드리며 말했습니다.
“벨라루스는 자신이 인기가 많든 적든 신경 쓰지 않아요. 자신이 장애를 가지고 있었다는 것도 신경 쓰지 않는 아이였으니까요. 다만 벨라루스에 대한 인기가 장애를 가진 고양이에 대해 편견으로 이어지기를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