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그램(권신구 대표)이 최근 산불에 피해 입은 길동물 위해 ‘기초수습키트’를 후원한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4일 경북 울진에서 시작된 불길은 강풍을 타고 강원 삼척까지 번지며 역대 최장 산불 기록을 세웠다. 이번 산불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이 171세대에 이르러 기업 및 지자체가 힘을 보태고 있는 가운데 미처 불을 피하지 못해 다치거나 생명을 잃은 동물들을 구조하는 봉사자들은 상대적으로 도움의 사각지대에 놓인 동물들의 현실에 안타까움을 호소했다.
이에 반려동물 장례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21그램은 길동물 현장구조팀 ‘따뜻한 공존’을 통해 산불에서 살아남은 길동물 구조 및 치료 지원금 1백만원과 함께 영문도 모른 채 화염에 휩싸여 고통스럽게 떠난 아이들의 마지막 가는 길에 기초수습키트와 운구가방으로 도움의 손길을 전한다.
기초수습키트는 반려동물의 마지막 순간을 위해 21그램에서 제작한 것으로, 기초적인 염습을 위한 가재도구와 이별준비 가이드북, 그리고 반려동물의 사체를 안전하게 수습하고 이동할 수 있는 운구용 방수가방이 포함되어 있다.
한편 21그램은 지난 연말 길동물을 위한 기초수습키트 원포원 후원 캠페인을 진행하여 현재까지 집계된 것을 토대로 기존 후원단체 및 이번 산불 피해를 입은 길동물 구조팀에 전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