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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 년 전 살았던 갑옷 동물, 인간 땜에 멸종?

아르마딜로는 몸길이 40~70cm로 적을 만나면 몸을 둥글게 말아 갑옷으로 자신을 보호하는 동물인데요. 최근 아르헨티나에서 자동차만 한 고대 아르마딜로의 화석이 발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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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소 떼를 몰던 농부 후안 씨는 강가 근처에서 특이한 형상의 거대한 바위를 발견했습니다.

그런데 바위의 표면은 코끼리의 피부같이 일정한 패턴으로 오밀조밀하게 갈라진 형상을 지녔고, 후안 씨는 호기심에 바위 아랫부분을 자세히 살펴보았습니다.

분명히 이 거대한 바위는 어떠한 생물체임이 분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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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안 씨는 이를 당국에 신고했고, 코니셋(Conicet) 과학기술연구회에서 전문가들이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바위를 한참 동안 살펴본 고고학자 파블로 씨가 놀라워하며 말했습니다.

“글립토돈(glyptodont)입니다.”

글립토돈은 2만 년 전, 선사시대에 살았던 아르마딜로과 포유류로 거대한 덩치를 자랑합니다. 이번에 발견된 글립토돈의 무게는 2,000 파운드(907kg)로 작은 경차의 크기와 비슷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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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LifesBiggestQuestions에 따르면, 글립토돈은 이동속도가 매우 느린 동물이나 온몸을 뒤덮은 딱딱한 갑옷은 포식자가 발톱이나 이빨로 쉽게 뚫을 수 없습니다.

또한, 가시가 달린 철퇴 같은 꼬리가 있어 글립토돈을 사냥할 수 있는 포식자는 매우 한정적이었을 거라고 하는데요. 놀랍게도 그 포식자에는 인간이 포함되어 있으며 인간의 사냥이 멸종의 주된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람이 글립토돈을 즐겨 사냥한 이유에 대해 고기와 영양이 풍부한 것과 더불어, 글립토돈의 뼈가 원시 인간들의 집이나 헛간으로 매우 유용하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만약 글립토돈이 2020년인 지금까지 살아있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라는 질문을 던졌는데요. 아무런 망설임 없이 “만약 지금 살아있다고 해도 인간의 사냥 탓에 여전히 멸종위기 직전일 것”이라고 답변했습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참, 잘한다 인간들아” “식량이 풍부한 오늘날에도 취미 사냥으로 멸종당했을 거라니 씁쓸하네” “돼지나 소처럼 글립토돈을 사육하는 농장이 생겼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글 전종열

사진 CEN/Incuapa-Conicet, 유튜브채널 @LifesBiggestQues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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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꼬리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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