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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부터 닭 오리 ‘고병원성 조류독감’ 비상령

사람에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세계적인 공포다. 하지만 닭 오리 칠면조 등 가금류에겐 조류독감, 그 중에서 고병원성 조류독감(HPAI)이 더 큰 위협이다.

특히 유럽과 러시아에서 올해 조류독감이 재유행하고 있고, 아시아에선 중국‧몽골‧동남아시아에서 조류독감이 올해 지속적으로 발생해왔다. 전세계적으로 HPAI 발생 건수는 9월 15일 현재 546건. 전년 동기 대비 2.7배나 증가했다.

우리나라에도 조류독감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해외에서 HPAI가 전세계를 휩쓸고 있는 만큼, 올 겨울 국내에도 유입될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보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금은 러시아 중국 몽골 등지에서 겨울 철새들이 날아올 시점이다. 실제로 우리나라는 지난 2003년 조류독감이 처음 발생한 이후 거의 매년 AI 파동을 겪어왔다.

가뜩이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체 경기가 어려운데, 조류독감이 재유행할 경우 축산농가부터 식품제조업~ 도소매 유통~자영업자에 이르기까지 또 한차례 거센 충격파가 밀려올 것으로 우려된다. 게다가 치킨 요리를 좋아하는 국내 소비의 특성상 가격 폭등에 따른 가정 경제의 타격도 적지 않을 듯.

조류인플루엔자(Avian Influenza, AI)는 바이러스에 감염돼 생기는 조류의 급성 전염병. 닭 오리 칠면조 등 가금류에서 피해가 심하게 나타난다. 특히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Highly Pathogenic AI)는 위험도가 높아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서도 관리대상 질병으로 지정하고 있는데, 여기 감염된 닭이나 칠면조는 100% 가까운 폐사를 나타내는 것이 특징.

농림축산검역본부(본부장 박봉균)는 23일, 현재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동향을 분석하여 올겨울 새롭게 국내로 유입 가능한 바이러스들을 전망했다.

그중에서도 “최근 유럽과 러시아에서 발생이 급증한 H5N8형과 중국‧몽골‧동남아시아에서 지속 발생하는 H5N6형및 H5N1형의 유입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들 유형들이 국내에서도 이미 발생했던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올해 대만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H5N2 및 H5N5형과 중국과 동남아에서 확인되는 변종 H7형(H7N2, H7N3형) 등 그동안 국내 발생이 없었던 신종 바이러스의 유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검역본부는 22일 ‘철새 도래 경보’를 발령한 데 이어 오는 10월부터 내년 2월까지를 ‘특별방역대책기간’으로 정해 이에 대한 방역을 선제적으로 강화할 방침이다. 또 국내외 HAPI 발생 동향, 야생조류 상시예찰 및 국제공동연구를 통해 관련 바이러스 정보를 집중 수집하기로 했다.

한편 이번 전망보고서의 세부내용은 오는 24일 오후 2시 온라인생중계(www.youtube.com/c/mafrakorea)를 통하여 진행되는 ‘2020년 조류인플루엔자 심포지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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