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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마다 경보 장치 건드린 고양이 ‘집사는 기절할 뻔’

지난 주말, 노마 씨는 집 앞 현관에 새 보안 시스템을 설치했습니다. 누군가 집 앞에 가까이 다가오기만 해도 모션을 감지해 스마트폰으로 알람을 보내는 시스템이었습니다.

설치한 다음날부터 알람이 끊임없이 울리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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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서 한창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던 노마 씨는 처음엔 알람을 무시할 생각이었습니다. 집배원이나 택배기사가 잠시 다녀간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인데요.

“띵동! 띵동!”

그런데 알람은 1분 간격으로 계속 울리더니 어느 순간부터 미친 듯이 울리기 시작했습니다.

“띵, 띵, 띵, 띵, 띵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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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쉼 없이 울리는 알람에 공포를 느낀 노마 씨는 하던 일을 잠시 중단하고 스마트폰을 열어 영상을 조심스럽게 확인했습니다. 영상이 시작되자마자 시커먼 그림자가 화면 앞을 빠르게 홱- 지나갔습니다.

그녀의 반려묘 에이스였습니다. 에이스는 토끼처럼 폴짝폴짝 뛰더니 나뭇잎을 앞발로 건드리고, 반대편으로 후다닥 도망갔고, 다시 되돌아와 같은 짓을 반복하고 있었습니다.

“띵동! 띵동!”

1분마다 울린 그 소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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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후엔, 노마 씨의 남편이 영상에 등장하더니 에이스의 뒤를 쫓아 빙글빙글 뛰어다녔습니다. 에이스를 집안으로 다시 들이려는 남편과 녀석의 술래잡기였죠.

“띵, 띵, 띵, 띵, 띵동!”

미친 듯이 울리던 그 알람이었습니다.

“오,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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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 씨는 짧은 순간 자신에게 공포와 웃음을 동시에 안겨준 영상을 SNS에 공개하며 말했습니다.

“얼마나 놀랐는지 모릅니다. 그리고 얼마나 웃었는지 모릅니다.”

에이스가 가장 좋아하는 계절은 가을이라고 하는데요. 영상에 나온 것처럼 녀석이 제일 좋아하는 장난감 중 하나가 낙엽이기 때문입니다. 노마 씨 말에 따르면, 에이스는 낙엽 더미 위에서 혼자 4시간 넘게 논적도 있다고 하는데요.

안타깝게도 슬슬 겨울이 다가오는 만큼, 에이스가 당분간 낙엽을 가지고 놀 일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에도 노마 씨 이번 일을 교훈 삼아 모션 감도를 조금 낮추었다고 하네요!

글 제임수

사진 The Dodo, @NORMA MAIKOVI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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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꼬리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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