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환자 위에서 낮잠 자는 댕댕이 간호사 ‘뭐지 이 느낌은’

 

치과는 아직도 일부 사람들에겐 공포의 대상입니다. 귓가에서 울리는 기계음을 듣자니 마치 실험대에 누워 고문을 당하는 것만 같습니다.

그런데 오하이오주 제인즈빌의 한 치과에서 공포에 질린 손님을 꼬옥- 안아주는 특별한 간호사가 있습니다.

 

batch_01.jpg

 

바로 뽀송뽀송한 간호사 드와이트입니다. 드와이트는 올해 1살의 골든두들로 치과의사인 엄마를 따라 일주일에 두세 번씩 병원에 출근합니다.

드와이트는 겁 많은 아이들의 예약이 잡혀있는 날에 주로 출근하지만, 치과에 트라우마가 있는 성인 환자가 있을 때도 기쁜 마음으로 나섭니다.

 

 

batch_02.jpg

 

이 특별한 도우미는 겁먹은 환자의 손을 가만히 붙잡고 있을 때도 있지만, 때로는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의 몸 위에 그대로 누워 낮잠을 자기도 합니다.

드와이트는 그저 얌전하고 사람을 좋아하기만 하는 단순한 댕댕이가 아닙니다. 물론, 상냥한 성격도 필수이지만 녀석은 치료견 자격증을 따기 위해 전문 과정을 이수한 프로입니다.

 

batch_03.jpg

 

드와이트가 병원에 출근한 이후로 환자가 늘고, 치료 만족도가 눈에 띄게 높아졌습니다. 물론, 직원들의 업무 만족도도 크게 올라갔죠.

드와이트의 보호자이자 치과 의사인 젠슨 씨가 말했습니다.

“무뚝뚝하거나 짜증을 내는 환자들이 줄었어요. 오히려 치과에 들어설 때부터 모두가 활짝 웃어요. 덕분에 직원들도 이전보다 밝게 웃으며 환자를 대할 수 있는 것 같아요.”

 

 

batch_04.jpg

 

한 연구기관의 조사에 따르면, 성인 환자 중 무려 36%가 치과 공포증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애초에 치과는 환자들의 근심과 걱정으로 가득할 수밖에 없는 차가운 곳이죠.

하지만 젠슨 씨가 운영하는 치과는 평소 우리가 알고 있던 치과가 맞나 싶을 정도로 웃음소리가 시끄러운 기계 소리를 뒤덮는 곳이 되어버렸습니다.

 

 

batch_05.jpg

 

드와이트가 환자들의 몸 위에 눕는 순간, 환자가 내뿜는 걱정은 드와이트의 곱슬곱슬한 털에 끼어버리거나 육중한 무게에 눌려 금세 사라집니다.

다행히도 드와이트는 자신의 일을 무척 사랑합니다. 공원만큼 다양한 친구들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젠슨 씨는 드와이트의 출근 횟수를 주 2~3회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드와이트는 우리 가족의 반려견입니다. 집에서 우리 가족과 함께 있는 시간을 줄이면서까지 일할 필요는 없습니다. 가정을 사랑하며 일을 사랑하는 게 우리의 원칙입니다.”

글 제임수

사진 The Dodo, @Jensen Mcvey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비마이펫배너광고

작성자: 꼬리스토리

이 콘텐츠를 추천하시겠습니까?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