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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은 그쪽이 아닙니다 어머니'

3년 전, 요시 씨는 벤쿠버 해변 도시인 키칠라노로 이사 왔습니다. 그녀는 반려견 미아가 새로운 환경에 낯설어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그것은 괜한 걱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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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아는 새로운 동네를 너무 사랑했고, 이것은 오히려 또 다른 걱정으로 이어졌죠. 바로 키칠라노 해변과 사랑에 빠진 것입니다.

요시 씨는 미아를 위해 매일 산책을 나가지만, 해변가에는 일주일에 딱 한 번만 갑니다. 거리가 멀기도 하고, 모래밭 위에 뒹구는 것을 좋아하다 보니 온몸이 지저분해지기 때문이죠. 하지만 미아는 그러거나 말거나 일편단심 일주일 내내 해변 생각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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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 씨가 미아를 데리고 산책을 나갈 때마다 긴장감 넘치는 기싸움이 시작됩니다. 

그들의 산책 경로가 해변을 향해 가면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코너를 돌거나 온 방향으로 되돌아가려고 하면 줄이 갑자기 팽팽해집니다. 해변으로부터 한 발자국이라도 멀어지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 것이죠.

“미아는 해변으로 가까워지는 길과 멀어지는 길을 전부 궤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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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아는 노골적으로 등을 돌리고 서서 해변을 향해 우뚝 서 있습니다. 누가 봐도 ‘이 길로 가야지 이 사람아’라고 우기는 모양새이죠!

요시 씨는 줄을 톡톡 당기며 미아를 달래 보지만 말 그대로 한 발자국도 꼼짝하지 않습니다. 그녀는 어쩔 수 없이 주머니에서 간식을 꺼내 미아의 코앞에서 흔들며 녀석을 유혹합니다. 이렇게 간식으로 한 발자국씩 유인한 끝에 간신히 집에 도착하곤 합니다.

“그래서 간식을 아주 많이 챙겨야 해요.”

그러나 요시 씨는 힘들다고 해서 미아의 산책을 빼먹거나 약속을 어기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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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해변에 가는 날, 해변에 도착한 미아는 비축해왔던 모든 힘을 동원해 해변을 미친 듯이 뛰어다닙니다!

요시 씨가 던진 공이 어디로 날아가든 녀석은 그 끝까지 따라갑니다. 바다 위이든, 진흙 위이든 말이죠. 그리고 잠시 후 온몸을 모래 범벅을 한 채 해맑게 공을 물어옵니다.

그녀 역시 물장구를 치며 신나게 뛰어노는 미아를 보며 해변가에서 최대한 많은 시간을 보냅니다. 당분간은 해변이 그립지 않도록 말이죠!

하지만 다음 날, 동네를 산책하던 요시 씨는 팽팽해진 줄에 뒤돌아보며 주머니에서 다시 간식을 꺼냅니다. 그러자 녀석은 어쩔 수 없다는 듯 간식을 얻어먹고 무거운 발걸음을 옮깁니다. 

이 힘겨운 줄다리기는 3년째 계속되고 있지만, 요시 씨는 녀석이 행복하고 건강하기만 하다면 이 전쟁을 언제까지나 기쁜 마음으로 치를 것입니다!

글 제임수

사진 The Dodo, 인스타그램/keiko.and.m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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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꼬리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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