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소셜 커뮤니티 레딧에는 ‘너네 집 댕댕이 문제 있니’라는 게시판이 있습니다. 누가 봐도 흥미롭고 노골적인 제목인데요.
사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01. 심란하거든
우리 집 강아지는 짖을 때마다 웃는 표정을 짓습니다.
화난 거야. 기분 좋은 거야. 둘 다 느낄 순 없다구.
‘사랑하는 사람이지만 깨물고 싶을 때가 종종 있어. 내맘이 지금 그래.’
02. 박수를 쳐야 풀리는 마법
얘는 내 관심을 끌고 싶을 때마다 가구를 깨물고 그 자리에서 꼼짝하지 않아.
눈동자는 끝까지 날 따라다니는 게 킬링 포인트지.
‘자. 어서 박수를 치면서 놀아달라구!’
03. 임자, 해봤어?
한 마리가 벽에 앉기 시작하더니 다른 한 마리가 따라 하기 시작했어요.
너네 도대체 왜 그렇게 앉는 거야.
‘너도 해보면 알어.’
04. 선 넘네
산책 나가는 줄 알고 신난 녀석을 동물병원에 데려갔다.
‘잠깐만요. 이건 좀.’
05. 빅브라더
여자친구 집에서 똥 싸는 중인데 녀석이 뚫어져라 쳐다보네.
화장실까지 따라와 감시하는 건 인권침해야.
‘닥치고 빨리 싸고 꺼져… 그르릉…’
06. 껍질에 살점 좀 남겨줘
보다시피 사과를 깎을 때마다 일어나는 일이야.
오해하지 마. 난 이렇게 하라고 시킨 적 없다?
‘집사야. 사과 깎는 솜씨가 훌륭하네. 열받게.’
07. 물고문
녀석은 목욕만 하려고 하면 항상 이런 자세로 절망하고 있더라.
울다 지친 모습 같아서 마음이 아퍼.
‘알면 물 좀 잠가…’
08. 전쟁과 평화
목욕시키는 건 녀석들에게도 우리에게도 전쟁이지.
‘제발 제발 제발. 제발.’
글 제임수
사진 Bored Panda
레딧/Whats Wrong With Your D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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