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중순, 태어난 지 3주밖에 안 된 아기 고양이 한 마리가 서럽게 울다 지나가던 행인에게 발견됐습니다.
체구가 작다는 이유로 엄마에게 버림을 받은 아기 고양이, 기네스입니다.
아기 고양이 기네스는 자원봉사자 베스 씨의 집에 맡겨졌죠. 기네스를 본 베스 씨는 녀석과의 첫 만남에 대해 이렇게 회상했습니다.
기네스를 처음 본 순간 놀라서 말이 나오질 않았어요. 그만큼 충격적이었어요.”
동시에 베스 씨는 그 작은 체구를 가지고도 끈질기게 살아남은 기네스의 생존력에도 놀랐습니다.
“분명 덩치는 작지만 누구보다 강인한 의지를 갖췄을 거예요.”
베스 씨는 기네스가 건강해질 거라는 희망을 품고 녀석의 입가에 고양이용 우유가 들은 주사기를 갖다 댄 후, 한 방울을 떨어트렸습니다.
“쩝쩝쩝”
그러자 눈도 못 뜬 기네스가 본능적으로 입맛을 다셨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두 발을 쭉 뻗어 우유를 남자답게 벌컥벌컥 들이켰죠.
그리고 며칠 후, 감겨 있던 기네스의 작은 눈꺼풀이 서서히 열리기 시작하더니 예쁜 눈망울이 드러났습니다. 눈으로 보니 더 맛있어 보였던 걸까요?
눈을 뜬 날, 기네스는 식사량이 3배로 늘었습니다! 마치 ‘아줌마, 여기 한 잔 더!’라고 외치는 것 같았죠.
기네스는 하루가 다르게 건강해졌고, 배는 통통한 빵처럼 부풀어 올랐습니다.
기네스가 친구를 사귈 만큼 충분히 건강해졌다고 판단한 베스 씨는 반려견 퍼그를 소개해 주었습니다.
처음에 기네스는 퍼그의 거대한 얼굴과 덩치에 잠시 바들바들 떨어졌지만, 퍼그가 감싸 안아주자 그제야 따뜻한 품에 안겨 눈을 감았습니다.
베스 씨는 기네스가 얼굴의 반 이상을 차지하는 커다란 눈망울을 깜빡거리며 자신을 쳐다볼 때 그렇게 사랑스러울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외계인같이 이 커다란 눈 좀 보세요.”
베스 씨가 손가락으로 기네스의 턱을 건드리자, 기네스가 양발로 손가락을 움켜쥐었습니다.
“힘이 꽤 센걸요.”
생후 5주가 된 기네스는 몸무게가 약 2배로 늘며 250g을 기록했다고 하는데요. 베스 씨의 사랑을 듬뿍 받다가 조만간 좋은 보호자에게 입양될 예정이라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