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핏불에 물려 턱뼈가 부서진 고양이가 주는 용기

어느 날, 개와 산책하던 한 남성이 거리에서 아기 길고양이 한 마리와 마주쳤습니다. 남성은 주위를 둘러보고는 붙잡고 있던 개의 목줄을 놓았습니다.

사나운 개는 아기 고양이를 향해 거침없이 달려갔고, 고양이의 비명이 거리에 울려 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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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이 개와 함께 도망간 후, 사람들이 현장을 발견했는데 다행히도 피투성이가 된 아기 고양이가 간신히 숨을 쉬고 있었습니다.

동물 구조대가 아기 고양이를 동물병원으로 급히 이송했지만, 녀석의 턱뼈가 이미 반 이상 으스러져 있었고 치료를 위해 수차례 수술실에 들락날락해야 했습니다.

고양이 짐스 어린 시절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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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이 짐스의 사연과 사진을 보며 안타까워하긴 했지만, 선뜻 입양에 나서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한 여성의 눈에 짐스는 여전히 귀엽고 사랑스러운 고양이일 뿐이었습니다.

바로 짐스를 입양한 마고 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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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고 씨는 턱에 힘이 없어 혓바닥을 길게 죽 내밀고 있는 짐스를 껴안으며 말했습니다.

“후유증으로 평생 이렇게 살아가야 해요. 누군가는 이런 짐스를 보며 징그럽다고 인상을 쓰더군요. 뭐 그러라고 해요. 제 눈에는 메롱 하고 있는 귀여운 고양이니까요.”

여유롭게 바닥에 누워 낮잠 자는 짐스를 가리키며 마고 씨가 웃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마음이 넓고 대범한 고양이가 있다면 그건 아마 짐스일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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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스는 사람과 개에게 잔혹한 학대를 당해 죽음 직전까지 갔던 녀석입니다. 대부분 이런 경우, 트라우마가 매우 깊어 공격성이 매우 강하거나 정상적인 사회성을 갖지 못하곤 합니다.

그런데 짐스는 달랐습니다.

“그런 일을 겪고도 사람을 너무 좋아해요. 그런 짐스가 너무 자랑스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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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마고 씨가 그런 짐스에게 매력을 느낀 데에는 남다른 이유가 있었습니다.

마고 씨는 유전자 결함으로 폐와 소화기관이 정상 기능을 못 하는 질환인 낭포성섬유증을 앓고 있습니다. 그녀가 매일 먹는 약만 해도 20개에서 40개에 달합니다.

“만약 제가 동물로 태어났다면, 아무도 저를 입양하지 않았을 거예요.”

우울한 생각으로 가득 찼던 마고 씨에게 용기와 희망을 준 건 짐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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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스는 끔찍한 학대를 당한 동물이라고 생각하기 힘들 정도로 트라우마를 극복해냈고, 마고 씨는 짐스를 보며 크게 감명받았습니다.

“짐스는 제 삶의 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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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짐스를 돌보는 마고 씨에게 대단하다고 칭찬할 건넬 때마다, 그녀가 항상 적극적으로 부정해온 이유입니다.

“사람들은 제가 일방적으로 짐스를 돌보는 줄 알지만, 절망하던 제게 희망이 되어준 건 짐스였어요!”

마고 씨가 짐스로부터 깨달은 교훈은 다음과 같습니다.

“여러분은 있는 그대로 소중한 존재입니다. 여러분이 누구인지 어떤 상태인지 숨기지 마세요. 부끄러워하지 마세요. 여러분은 있는 그대로 사랑스러운 존재입니다. 그리고 이것을 드러낸 순간 여러분도 느끼실 거예요. 나 자신이 꽤 강한 존재구나 하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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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꼬리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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