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미의 한 마디: 봉쥬르 쥬뗌므 메르시
ㅣ독자들에게 소개 부탁드려요
내 이름은 부르봉 조제프 오를레앙 2세.
17세기부터 프랑스 귀족들과 어울려온 사교계의 거물이지.
ㅣ 이름이 뭐라고요?
어휴. 그냥 이라미라고 불러.
ㅣ 프랑스에서 어떤 일이 있었나요
빗자루 마녀의 마법에 걸렸다는 것밖엔 몰라.
ㅣ 어떤 마법이길래요
정신을 차려보니 쿨매트 위에 쓰러져 있더라구.
기억나는 건 오직 그뿐이야. 과거는 기억이 안 난다구.
ㅣ 귀족인 건 어떻게 알아요? 기억 안 난다면서.
자고 일어나서 말해주마.
ㅣ 한국은 마음에 드나요
나는 첨성대만 보면 왠지 모르게 마음이 편해져.
첨성대는 신라 제27대 왕 선덕여왕 때 만들어졌어.
그래서 몸통도 27층이야. 참, 신기하지?
ㅣ 프랑스어로 다시 설명해 주세요
자고 일어나서 말해주마.
ㅣ 프랑스는 어떤 나라인가요
멋진 나라야.
이쪽에서 나의 고향 프랑스의 냄새가 나는군.
ㅣ 그쪽은 뚜레쥬르에요
음냐음냐.
ㅣ 인터뷰는 마저 하셔야죠
어. 내가 잠이 들었나.
너무 피곤했나 보군.
ㅣ 잠드시면 어떡해요
미안하군. 프랑스식으로 사과하지.
ㅣ 누가 봐도 동양식 인사에요
아닌데? 아닌데? 프랑스식 인사인데?
ㅣ 프랑스에서 온 거 맞아요?
그. 그래. 그렇다니까.
ㅣ 프랑스에 대해 아는 게 없잖아요
(외면)
ㅣ 진실을 말해줘요
사실 토종 한국출신이개. 됐능가 이 사람아!
수상한 프랑스 사교계의 거물, 라미 님에 대해 더 궁금한 분은 ‘라미의 인스타그램(@bichon_rami20)’으로 놀러 오세요!
편집 제임수
사진 이라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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