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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들 학대범 강력 처벌하고 신상도 공개” 이틀만에 9만명

“푸들 학대범 강력 처벌하고 신상도 공개” 이틀만에 9만명

푸들을 비롯한 강아지 19마리를 고문하여 죽인 후 불법 매립까지 한 공기업 직원에 대한 비난이 거세다.

9일 오전 11시 34분 현재, 해당 가해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촉구하고 신상도 공개하라는 청와대 청원에 동의한 숫자가 8만9천141명. 오늘 중 9만명은 충분히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7일 청원을 시작한 지 단 이틀만이다.

이와 관련, 통신사 ‘뉴스1’ 등 국내 주요 매체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공기업 직원으로 알려진 A씨(41)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지난 1년여간 푸들 16마리 등 개 19마리를 입양해 학대한 뒤 아파트 화단 등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공기업에서 근무하는 A씨는 전북지역으로 발령이 난 뒤 군산에 있는 사택과 경기도 자택을 오가며 지내왔다.

그런데, 이 기간 중 전국 각지에서 소형견을 군산 사택으로 입양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는 입양한 개에게 물을 억지로 먹이거나 화상을 입히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학대했다는 것. 또 머리 부분을 때리거나 흉기를 이용해 숨지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때리고 태우고 약까지… 극단적 학대 행위에 누리꾼들 분노

부검 결과 숨진 개들에게서는 두개골과 하악 골절, 몸 전반의 화상 등 학대의 흔적이 고스란히 발견됐다. A씨는 범행을 들키지 않기 위해 개들에게 수면제를 먹이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30일 사건을 접수한 경찰은 지난 2일 A씨가 아파트 화단 곳곳을 파헤치는 등 증거를 인멸하기 위한 행동을 보인 것을 이유로 그를 긴급 체포했다. 다음날인 3일 구속영장도 신청했으나 ‘도주 우려나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음’을 이유로 기각당했다.

앞서 이 사건은 입양을 보낸 한 피해자가 “입양자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SNS에 올리며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어 게시판엔 “나도 A씨에게 입양을 보낸 뒤 더 이상 소식을 들을 수 없었다”고 주장하는 또다른 피해자들이 여럿 나타나기 시작했다.

A씨는 입양을 보낸 이들이 강아지의 안부를 물으면 “산책을 나갔는데 잃어버렸다”고 답변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가해자, “산책 나갔는데 잃어버렸다… 지금 난 심신 미약에다 정신 질환까지”

이를 이상하게 여긴 군산길고양이돌보미 단체가 A씨를 직접 찾아갔다. 오랜 설득 끝에 범행 일체를 자백 받았다. 자백을 받아 낸 단체는 A씨를 경찰에 신고했고,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됐다.

하지만 A씨는 현재 심신 미약과 정신 질환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청와대 청원인은 “학대 수법이 이제까지의 동물 학대와는 다른 정교함과 치밀함, 대범함 등 복합적인 성향을 보이고 있다”면서 “피해자들끼리 알게 되지 않았다면 가해자는 계속 같은 범행을 저지르고 있었을 것”이라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을 계기로 이러한 잔혹 범죄의 피해자가 더 이상 생기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라며 “동물 보호법이 강화되는 시발점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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