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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발 반려동물붐에도 펫숍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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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펫숍이 코로나19발 반려동물붐 속에서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 관련 8대 업종 중 유일하게 줄었다. 서울과 경기도는 늘었지만 전체적으로 펫숍의 숫자가 감소했다.

17일 농림축산검역본부가 내놓은 2020년 반려동물 보호·복지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동물판매업 등 반려동물 관련 8대 업종의 업소수는 1만9285개, 종사는 약 2만4691명으로 조사됐다.

2019년에 비해 업소수는 12.4%, 종사자는 9.4% 늘어난 규모다. 코로나19라는 유례 없는 재난 상황 속에서도 10% 안팎의 성장세를 시현했다.

업종별로 동물운송업이 656개로 42.9% 늘었고, 동물장묘업은 44개소에서 57개소로 29.5% 증가했다.

8대 업종 가운데 가장 많은 동물미용업이 14.5% 늘어난 7271개소로 집계됐고, 애견호텔과 펫시터로 대표되는 동물위탁관리업도 4406개로 15.7% 늘었다.

애견애묘카페와 실내체험동물원이 속한 동물전시업 역시 21.2% 많은 664개소로 늘었다. 8대 관련 영업 가운데 유일하게 허가 대상인 동물생산업도 15.5% 증가한 1952개소로 집계됐다.

이들 업종 내 업소수와 종사자수 증가는 수도권과 지역을 가리지 않고 나타났다.

지난해 코로나19가 발발한 가운데 전세계적으로 반려동물붐이 불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 속에 사회적 교류가 줄어들면서 정서적 안정을 위해 반려동물을 들이는 이가 늘어나서다. 우리나라 역시 예외가 아니었던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말 반려동물 양육가구는 604만 가구로 2018년 502만 가구보다 20.3% 늘어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전체 가구 비율도 25.1%에서 29.7%로 크게 높아졌다.

이런 추세 속에서도 동물판매업은 유일하게 감소세를 탔다.

지난해말 동물판매업소수는 4159개소로 전년보다 0.5% 줄었다. 종사자수도 5397명으로 2019년 5477명보다 1% 감소했다. 2019년엔 전년 4056개소보다 3% 늘어난 4179개소였다. 

서울과 경기도를 제외한 지역에서 전반적으로 펫숍 숫자가 줄어들면서 전체 숫자도 줄었다. 부산은 261개소에서 253개소로, 경남은 276개소에서 256개소로 줄었다. 인천도 326개소에서 311개소로 줄었다.

지자체 가운데 반려동물이 가장 많은 경기도는 1245개소에서 1309개소로 5.1% 늘고, 서울은 547개소로 13개소(2.4%) 증가했다. 제주도 1곳이 늘어난 24개소가 됐다.

특히 지역 펫숍들이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위축 여파를 피해가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정부의 규제 강화를 그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생산업 허가제 전환 등 최근 수년 간 생산과 판매에 규제가 가해지면서 업계 여건이 지속적으로 악화됐다”며 “정부 통계상 생산업은 늘어난 것으로 나왔지만 실제로는 감소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의 서울서베이 결과 지난해 반려동물을 키우는 서울시민 가운데 23.7%가 펫숍 등 동물판매업소를 통해 입양했다고 답했다. 2019년 25.1%보다 1.4%포인트 낮아졌다.

펫숍 증가율은 다른 관련 업종 증가율에 미치지 못한 만큼 정부와 동물단체, 시민들이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를 외치며 진행해온 입양 캠페인이 펫숍 증가 억제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도 볼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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