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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반려동물 비만문제 더 나빠져”

코로나19로 인해 반려동물 비만 문제가 더 심각해지고 있다. 반려동물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노령동물에게 있어 비만 문제는 관절 당뇨 혈압 등 온갖 질환의 원인이되는, 가장 우려스러운 증상 중의 하나다. 

26일(현지시각) 영국의 수의전문매체 <Vet Times>는 코로나19와 관련된 반려동물의 체중 증가와 행동 변화  등을 다룬 영국 동물자선단체 PDSA의 ‘2020 리포트’에 주목했다.

이 리포트에 실린 PDSA 설문 결과에 따르면 강아지를 키우고 있는 보호자들의 8%가 “내 반려견이 코로나19 봉쇄령 기간 동안 살이 쪘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영국 반려견의 8%면 79만 마리에 해당한다.
 
반려묘 보호자의 6%도 “봉쇄령 기간 동안 내 아이에게 체중 증가가 있었다”고 답변했다. 6%면 약 59만 마리다. 개 고양이뿐이 아니다토끼 보호자의 14%도 “봉쇄령 동안 이전보다 더 많은 간식을 주었다”고 답했다.

영국에서 비만 문제는 이미 수의 관련자들의 가장 중요한 관심사의 하나다. 영국 수의사회 및 수의간호사협회의 이전 설문에 따르면 영국 반려동물의 절반 가량이 이미 비만 또는 과체중에 해당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

PDSA의 리처드 후커(Richard Hooker) 이사도 이미 영국 반려동물의 절반 정도가 과체중 또는 비만이라고 집계된 가운데 개 고양이 토끼의 비만율 증가는 수의업계 종사자들에게 매우 걱정스러운 소식이라고 말했다고 <Vet Times>는 전했다.

PDSA의 조사 결과 리포트(바로가기)는 PDSA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출처: Unsplash 

미국도 코로나19로 반려동물 비만율 높아져

미국에서도 코로나19와 반려동물 비만는 초미의 관심사다. 미국의 가장 대표적인 동물병원 프랜차이즈 ‘밴필드동물병원’(Banfield Pet Hospital)이 의뢰한 설문조사에서도 지난 6월에 이미 “33%의 반려동물들이 봉쇄령 동안 살이 더 쪘다”고 집계된 바 있다.
 
이와 관련, 밴필드동물병원의 하이디 쿨리(Heidi Cooley) 수의사는 보호자들이 자가 격리로 인해 강아지 고양이와 시간을 더 보내면서 음식으로 사랑을 표현하는 경우가 늘어났기 때문일 수 있다고 추측했다.

그는 이어 많이 먹이는 것운동을 충분히 시키지 않는 것간식을 많이 주는 것 모두 반려동물의 체중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미국의 다른 동물병원체인 블루펄동물병원(BluePearl Pet Hospital)에 의해 진행된 조사에 의하면 지난 7년간 동물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반려동물의 비만율은 그 이전에 비해 24%나 증가했다. 실제로 2020년, 올해  진료를 받은 반려견 중에선 52%가, 고양이 중에선 56%가 과체중이었다.
 
블루펄동물병원의 영양사 린지 불런(Lindsey E. Bullen) 수의사 역시 지난 10월, 사람들이 반려동물과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사료와 간식을 과도하게 급여할 가능성이 더 커졌다라고 미국 수의전문매체 <Veterinary Practice News>에 전한 바 있다.

국내에선 아직 코로나19 전후로 반려동물 비만 문제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 지에 대한 구체적인 통계가 아직 나온 적은 없으나, 추세는 우리나라도 미국 영국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와 관련, 국내에서도 7세 이상의 반려동물 고령화 비율이 벌써 40% 가까이 육박하는 만큼 비만 관련 질환발생률 증가와 그에 따른 의료비 부담 문제는 내년 이후 반려인들의 또 다른 고민거리로 등장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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