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부터 약 1년 전, 레딧에 강아지를 쓰다듬는 한 남성의 영상이 올라온 적이 있습니다. 당시에는 큰 주목을 받지 못한 채 잊혔던 영상인데요.
최근 소셜 커뮤니티 보어드판다에서 해당 영상에 담긴 짤막한 사연을 다시 소개하며 뒤늦게 큰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유기동물 이야기를 취재하기 위해 한 언론사 기자가 보호소를 찾았습니다. 오랜만에 방문한 낯선 손님에 사방에서 구조견들의 짖는 소리로 금세 아수라장이 되고 마는데요.
어디선가 구조견 한 마리가 다가와 두 앞발로 기자의 허벅지를 꼬옥 껴안습니다.
당시 기자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섞여 있었으며, 그의 손에는 어떠한 간식도 없었기에 ‘왜 그 개가 기자를 콕 집어 껴안았는지’는 알 수 없었습니다.
주변 사람들도 궁금해하며 이들을 지켜보았고, 기자는 놀라워하면서도 자신을 껴안은 개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었습니다. 개는 자신을 쓰다듬는 기자의 눈을 올려다보며 편안한 듯 눈을 지그시 감았습니다.
갑작스럽고 평화로운 돌발 사태에 사람들은 아무 말 없이 이 모습을 지켜보았고, 기자 역시 한참 동안 개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습니다.
개가 편히 기댈 수 있도록 발을 굽혀 까치발까지 세운 그는 그 순간 개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정서적 교감을 나누었고, 이들의 포옹은 기자가 개를 입양하며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영상을 본 사람들은 ‘전생에 인연이었던 개가 기자를 먼저 알아본 게 아닐까’ ‘행복한 장면인데 왜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다’ ‘떨어지지 말고 꼭 붙어있길’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연구결과에 의하면 반려견은 잠을 잘 때도 보호자에 대한 꿈을 꾼다고 하는데요. 눈을 떴을 때도, 눈을 감았을 때도 항상 여러분만을 생각하는 아이들이라는 점 기억해 주세요!
글 전재환
사진 Bored Pand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