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캥거루의 얼굴을 사정없이 폭행하며 낄낄거리는 남성의 영상이 인터넷에 돌아다니며 엄청난 파장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가해자들은 뉴사우스웨일스에 사는 18세 남성이며, 캥거루는 도로를 가로질러 가던 중 가해자들이 모는 차량에 부딪혀 척추가 부러진 상태였습니다.
차에서 나온 가해자가 꼼짝하지 못하는 캥거루의 얼굴에 주먹을 날리자 캥거루가 앞발을 뻗으며 방어 자세를 취해보지만 소용없습니다.
장면이 바뀌자, 남성이 캥거루의 머리를 잡고 주먹을 연달아 내리꽂고 있습니다. 캥거루는 이미 숨을 거두어 아무런 미동도 없지만 남성의 주먹질은 멈추지 않습니다.
영상을 촬영하는 공범은 이 모습이 웃긴지 낄낄거리며 웃음을 터트립니다.
영상이 스냅챗과 페이스북에 공개되자마자 사람들은 “역겨운 쓰레기들”이라며 강한 분노를 터트렸고, 영상 속 남성을 알아본 한 네티즌의 제보로 경찰은 용의자의 신원을 확보한 후 자택에서 그를 체포했습니다.
현재 보석으로 풀려난 가해자는 3월 12일 법원에 출두해 재판받을 예정입니다.
개인적으로 영상은 무척 잔인해 보기 힘들 정도이며, 최근 호주 산불로 12억 마리의 야생동물이 죽은 심각한 상황에서 발생한 동물 학대 사건이라 더욱 화나고 참담한 심경입니다. 같은 시기 코알라들을 구하기 위해 차를 몰고 숲으로 달려간 청소년들과 상당히 비교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