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할 일을 마치고 온 미용실 직원은 자신이 남겨뒀던 커피를 마저 마신 뒤 “식었음에도 맛있다”며 극찬했다. 그 커피 맛의 비결(?)은 고양이 꼬리에 있었다.
지난 26일(현지 시간) 대만 매체 이티투데이는 미용실 직원이 마시던 커피에 꼬리를 담가 색다른 맛을 선사한(?) 고양이 ‘린탕탕’의 사연을 전했다.
대만 신베이시 신좡구에 위치한 한 미용실에서 지내고 있는 고양이 린탕탕은 가게의 마스코트이자 점장의 역할을 맡고 있다.
녀석은 다른 직원들과 다름없이 열심히 출근을 할 뿐 아니라 미용실 안에서 벌어지는 모든 크고 작은 일에 간섭하는 것을 좋아했다.
어느 날 한 직원이 커피를 타서 한참 마시다 카운터 쪽에 놓고 일을 하러 갔다.
마침 린탕탕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카운터에 앉아 보초를 서고 있었는데 우연찮게 녀석의 꼬리가 직원의 커피에 들어가게 됐다.
식은 커피이긴 했지만 그래도 물에 들어가는 느낌이 들었을 텐데 녀석은 이 사실을 전혀 모르는 눈치였다.
우연히 옆을 지나가다 이 모습을 목격한 미용실 사장이자 린탕탕의 집사는 웃음을 터트리며 얼른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는 녀석을 번쩍 들어 바로 꼬리를 씻겨주러 갔다.
하지만 웃기게도 린탕탕이 꼬리를 씻고 오는 사이 일을 마친 직원은 말릴 새도 없이 문제(?)의 커피를 다 마시고 만족스러워하고 있었다.
미용실 사장은 “린탕탕의 꼬리가 들어갔다는 사실을 몰랐던 직원은 컵을 싹 비운 뒤 커피가 식었는데도 맛있다며 극찬을 했다”며 “이 어이없는 상황이 너무 재미있어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해당 사연을 들은 누리꾼들은 “온도 체크를 한 건가?”, “꼬리로 400번 저은 고양이 커피”, “저도 마셔보고 싶습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즐거워했다.
린탕탕이 지내고 있는 미용실에는 총 5마리의 고양이들이 있다. 녀석들은 모두 길에서 구조됐다는 공통점을 가졌다.
사장이 린탕탕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한 손님의 부탁 때문이었다.
미용실에서 길냥이들을 지원해 주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던 손님은 친구네 가게 천장에 아기 고양이 한 마리가 있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그렇게 미용실 사장과 인연을 맺게 된 린탕탕은 다른 고양이들과도 사이좋게 지내며, 점장이자 마스코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