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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저분한 유기묘, 목욕 후 아름다운 꽃미묘로 변신

베티 씨 부부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두 마리의 고양이 플러피와 래시가 있습니다. 그중 아름다운 오드 아이를 뽐내는 고양이 플러피의 과거는 조금 특별합니다.

녀석은 베티 씨의 집 근처에서 살던 고양이. 즉, 거리에서 사는 유기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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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티 씨가 플러피를 만난 건 지난 2018년 말입니다. 그녀가 집에 돌아오는 길에 집 밖에서 매우 더러운 고양이 한 마리와 마주쳤습니다.

“하얀 털을 지닌 소심한 고양이와 눈을 마주쳤는데 한쪽 눈은 초록색, 다른 쪽 눈은 파란색이었어요. 아름다운 눈 색깔 때문에 확실히 기억할 수밖에 없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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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러피는 베티 씨와 눈을 마주치자마자 재빠르게 반대편으로 쏜살같이 도망갔습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녀석의 앙상한 갈비뼈가 베티 씨의 눈에 들어왔습니다.

베티 씨는 플러피가 돌아와 굶주린 배를 채우길 바라며 그릇에 밥과 물을 담아 집 밖에 내놓았습니다.

잠시 후, 부스럭거리는 소리에 집 밖으로 조심스럽게 나가보니 플러피가 그릇에 얼굴을 파묻고 허겁지겁 밥을 먹고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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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티 씨는 조심스럽게 다가가 손을 뻗어보았습니다. 플러피는 처음에 자신을 다가오는 손을 보고 순간 고개를 뒤로 쭉- 뺐으나 이내 손길을 허락했습니다.

그때부터 플러피는 배가 고플 때마다 베티 씨의 집으로 찾아오기 시작했고, 베티 씨와 플러피의 우정은 3개월이 넘게 지속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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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2019년 2월, 플러피가 통통해지자 베티 씨는 이내 지저분한 플러피의 털과 피부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긴 털이 이리저리 엉키고 거뭇거뭇한 게 녀석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한번은 씻겨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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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티 씨가 문을 열고 플러피를 부르자, 녀석은 주위를 둘러보면서도 한 발자국씩 그녀를 따라 집안으로 들어섰습니다.

베티 씨는 녀석의 기다란 털을 가위로 잘라준 후, 욕실로 데려가 따뜻한 물로 씻겨주었습니다. 그런데 털을 말려주자 눈앞에 우아하고 세련된 고양이 한 마리가 그녀를 올려다보고 있었습니다!

“세상에. 너 플러피 맞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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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러운 목욕에 스트레스 받을 법했지만, 플러피는 오히려 기분이 좋아 보이는 듯 베티 씨 품에 안겨 골골골~ 노래를 불렀습니다.

“글쎄. 고양이가 골골송을 그렇게 크게 흥얼거리는 건 처음 들어봤지 뭐예요.”

그때부터 플러피는 베티 씨 집에 자연스럽게 정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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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티 씨의 또 다른 고양이 래시와 플러피가 잘 지낼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두 녀석은 앞발로 서로를 껴안고 낮잠을 즐깁니다.

“언제 저렇게 친해졌는지 모르겠네요. 푸흣!”

플러피는 그렇게 베티 씨의 두 번째 반려묘가 돼 지금까지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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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티 씨가 웃으며 말했습니다.

“제가 집에 돌아올 때까지 창문에 붙어 저를 기다려요. 요리를 하거나 간식을 하면 바닥에 음식이 떨어질 때까지 뚫어져라 쳐다봅니다. 완전 개냥이에요.”

플러피의 행동으로 보아, 과거 사람 손에 길러졌다가 버려진 고양이로 보인다고 하는데요. 이제는 아픈 과거를 잊고 베티 씨와 함께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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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꼬리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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