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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뭐라고 했냥?”..집사가 출근 전 인사하자 두 발로 선 고양이

[노트펫] 집사가 출근 전 인사를 하자 고양이는 엄격하고, 근엄하고, 진지한 표정을 지으며 두 발로 섰다.

집사 윰윰 씨는 평소와 다름없이 출근 준비로 바쁜 아침을 보내고 있었다.

아무리 바빠도 고양이 남매 ‘몽이’와 ‘별이’에게 인사는 꼭 하고 나갔기에 이 날도 어김없이 인사를 하려고 했다는 윰윰 씨.

ⓒ노트펫
“집사야. 출근 말고 나랑 놀자옹~”

침대 위에서 자리를 잡고 있던 별이는 윰윰 씨가 “다녀올게”라고 인사를 하자 그런 황당한 이야기는 처음 들어본다는 표정을 지으며 두 발로 벌떡 일어섰다.

동그란 눈에 꾹 다문 입, 힘이 잔뜩 들어간 어깨까지, 강력한 ‘엄근진(엄격, 근엄, 진지)’ 포스를 뿜어대고 있는데.

표정을 보니 당장이라도 “지금 뭐라고 했냥? 나랑 놀아야지. 가긴 어딜 가”라고 말을 할 것만 같다.

한참 그렇게 같은 표정, 자세를 하고 있던 별이는 잠시 뒤 시선을 돌리며 원래 자세로 돌아왔다.

윰윰 씨는 “출근 전에 인사를 하는데 거실 쪽에서 무슨 소리가 났는지 혼자 미어캣처럼 일어났어요”라며 “별이는 저렇게 가끔 일어나서 집사들을 빵 터지게 해준답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종종 두 발로 서서 기도를 하듯 허공에 헛발질을 하기도 해요”라며 “다리가 짧아서 그런지 두발로 서도 꽤나 안정적이에요”라고 덧붙였다.

이제 막 1살이 된 별이는 식탐이 많은 고양이란다.

같이 살고 있는 오빠 몽이보다 먹성이 좋아 몸무게를 치고 올라간지 한참 됐다고.

얼마나 먹을 것을 좋아하면 자다가도 간식 봉지 소리만 나면 벌떡 일어나 쏜살같이 달려온단다.

ⓒ노트펫
“먹을 것 가지고 장난치지 말고 빨리주라옹!”

가만히 누워 휴식을 취하다가도 놀 때는 눈빛이 바뀌면서 최선을 다한다는 별이.

이런 별이의 취미는 밤마다 혼자 양모공을 굴리고 다니는 것이다. 그러다 흥이 나면 귀여운 소리를 내는데 그게 꼭 노래를 부르는 것처럼 들린다.

2살이 조금 넘은 몽이는 동생에게 맨날 양보해 주는 착한 오빠란다.

ⓒ노트펫
때로는 시크하게, 때로는 깜찍하게. 천의 매력을 가진 오빠냥 몽이.

밥이나 간식을 먹다가도 별이가 오면 자리를 비켜줘 가끔 보면 짠할 때가 있다고.

그래도 진심으로 동생을 아끼고 사랑한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게 귀찮을 법도 한데 매일 별이를 쫓아다니며 그루밍을 해준단다.

ⓒ노트펫
“어쩌면 두 발로 서는 것도 나한테 배운 걸지도 모른다냥!”

몽이가 진심으로 아낀다는 것을 아는 건지 별이도 귀찮아하면서도 화를 내진 않는다.

ⓒ노트펫
“우리 가족 언제나 행복했으면 좋겠다옹~”

냥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냐는 질문에 윰윰 씨는 “몽별아. 아프지 말고 집사 환갑 넘을 때까지 장수묘로 남아줘. 우리 몽별이 사랑해”라며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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