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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체크(36) 엉덩이를 바닥에 끌어요

【코코타임즈】

개 고양이가 엉덩이를 바닥에 끄는 건 뒤쪽이 가렵거나 불편해 그런 것이다. 이처럼 엉덩이를 바닥에 끄는 걸  스쿠팅‘(scooting)이라 한다. 어쩌다 한번 한다면 샴푸로 씻어주고 깨끗한 수건으로 잘 말려주기만 하면 된다.

하지만 하루에 한 번 이상 스쿠팅 하거나 그 이상 지속되면 동물병원에서 확인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개 고양이가 스쿠팅 하는 원인들을 살펴보자.

항문낭 문제

항문낭은 항문 양쪽에 위치해 항문낭액을 분비한다. 항문낭액은 배변 시 배출되며 냄새를 통해 다른 개나 고양이들과 소통하는 용도로 사용된다.

그런데 항문낭액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아 차있는 상태가 지속되는 건 문제다. 나오는 변이 어느 정도 단단해야 같이 배출되는데, 묽은 변이나 설사가 오랫동안 지속되면 배출이 안 되기 때문.

대변이 너무 부드럽거나 작은 덩어리로 나와도 항문낭액이 배출되지 않을 수 있다. 이런 경우 야채나 보충제로 식이섬유를 공급해 주면 좋다.

반면, 항문낭이 너무 차서 배출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손으로 짜준다. 평생 한 번도 짜줄 필요가 없는 개도 있지만, 2주에 한 번은 짜줘야 하는 개도 있다. 그래도 자주 짜는 것은 오히려 항문낭 근육을 약하게 할 수 있다.

항문낭이 감염되는 것도 흔한 문제다. 이 경우 피나 고름이 섞인 분비물이 나올 수 있고, 방치하면 점점 통증이 심해진다. 항문낭 감염이 의심되면 동물병원을 찾아보는 것이 좋다.

간혹 항문낭에 암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코커 스파니엘이 항문낭 암에 걸릴 확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엉덩이를 바닥에 끌어요

출처: Wikimedia Commons

알레르기

스쿠팅은 알레르기로 인한 가려움이 원인일 수 있다. 항문낭 문제와 달리 알레르기가 있는 반려동물은 스쿠팅 뿐아니라 다른 곳도 가려워하는 경우가 많다는 게 차이.

음식 알레르기의 경우 먹은 음식이 변이 되어 배출되는 과정에서 항문 주변 점막과 피부에 염증을 일으켜 가려움을 유발할 수 있다.

설사

설사는 두 가지 이유로 스쿠팅을 유발한다. 항문낭이 배출되지 않아서 그럴 수 있고, 잦은 설사로 항문 주변 점막과 피부가 자극되어 그런 것이다.

대변으로 인한 오염

항문 주변에 변이 묻어 털이 지저분해도 불편함과 가려움을 초래할 수 있다. 설사를 심하게 했을 때 흔히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

감염으로 이어지지 않은 이상 지저분한 털을 깎아내고 따듯한 물로 씻어내면 해결된다.

기생충

촌충(tapeworm) 등의 기생충이 있어도 항문 주변이 가려울 수 있다. 촌충은 창자에 자리 잡으면 알이 들어있는 마디를 배출시킨다. 대변에 작은 흰색 씨앗 같은 것들이 관찰된다면 촌충을 의심해볼 수 있다. 촌충이 있다면 프라지콴텔(praziquantel)이란 성분이 포함된 구충제를 먹여야 한다.

출처: 클립아트코리아

생식기 문제

스쿠팅은 생식기 문제에 의해서 발생할 수도 있다. 특히 암컷에서 생식기 주변 털이 엉키거나 감염, 분비물 등이 있는지 확인해봐야 한다. 육안으로 찾아내기 쉽지 않을 땐, 동물병원에서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행동 문제

개가 엉덩이를 바닥에 끌 때 보호자가 크게 웃거나 소리를 지르는 등 과잉 반응을 하게 되면 개는 관심을 끌기 위해 그 행동을 반복할 수 있다.

한편, 내 아이가 자꾸 스쿠팅을 한다면 원인을 찾아보는 것이 첫째다. 결코 혼내는 등의 반응은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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