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중성화수술의 딜레마… 해? 말아?

【코코타임즈】

반려동물을 키운다면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고민, 바로 중성화 수술이다. 중성화 수술은 암컷의 난소 혹은 난소와 자궁 모두를, 수컷의 고환을 적출해 성호르몬 분비를 막는 것을 말한다.

중성화 수술 결정 여부는 보호자의 관점에 달려있다. 중성화 수술을 시키는 가장 큰 이유는 생명과 직결되는 각종 질병, 특히 종양 발생률을 낮추기 위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술을 시키지 않는 이유도 분명 존재한다. 중성화 수술, 어떤 장단점이 있을까?

COCOTimes

COCOTimes

  • 적기에 진행한 중성화 수술, 암 발생률 낮춰

중성화 수술을 한 동물은 그렇지 않은 동물보다 암에 걸릴 확률이 현저히 낮아진다. 뿐만 아니라 아무 곳에나 영역표시를 하거나 원치 않는 임신, 가출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때문에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새끼를 더 이상 낳지 않거나 아예 낳지 않을 계획이라면, 중성화 수술을 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입을 모은다.

전북대 수의학과 유일정 교수는 “중성화 수술은 성호르몬 영향으로 발생할 수 있는 위험한 몇몇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암컷은 난소종양, 자궁축농증과 그로 인한 패혈증, 유선종양을, 수컷은 고환종양과 전립선 비대 예방이 대표적이다.”라고 말했다.

반대로 중성화 수술을 하지 않았다면 잦은 성호르몬 분비가 각종 기관에 영향을 미치고 생식기 관련 질환 등에 노출되기 쉽다. 특히 유선종양은 개에게서 발견되는 종양 중 2위, 고양이의 유선종양은 3위를 차지할 정도로 발병률이 무척 높은 질환이다.

중성화 수술 후에는 수컷에게서 두드러지는 행동학적 변화가 오기도 한다. 실제로 중성화된 수컷 개는 영역표시나 마운팅, 공격성 등이 줄어든다.

또 고양이는 울음소리 문제가 줄어 원만한 반려생활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완벽히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고양이 심화학습>에 따르면 고양이는 중성화 수술 후에도 발정 난 것처럼 다른 고양이에게 올라타고, 계속 울어대는 행동을 할 수 있다. 이러한 행동은 단순히 성호르몬 분비에 의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COCOTimes

COCOTimes

출처 : 클립아트코리아

스트레스, 단순 장난, 서열 정리 등 여러 이유가 이러한 행동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중성화 수술 후에도 문제 행동을 보이면, 고양이가 어떤 심리 상태인지 유심히 살펴보는 게 좋다.

  • 중성화 수술 시기, 언제가 좋을까?

보통 암컷은 첫 생리 전에 중성화 수술할 것을 권한다. 첫 생리 시기나 적정 수술 시기는 개체 차이가 있어 전문의와 상담이 필요한 부분이지만, 대개 6개월 내외, 대형견은 약 1년~1년 6개월 사이에 첫 생리를 시작한다.

수컷은 첫 발정 전이 좋은데, 너무 이르면 음경골이 제대로 발달하지 못하므로 보통 생후 10개월경에 중성화 수술을 받는 것이 가장 좋다.

암컷은 첫 생리 전 중성화 수술 받는 것을 권한다. 두 번째 발정 이후 중성화 수술을 할 경우, 유선종양 발생률이 약 26%로 증가하기 때문이다.

충남대학교 수의내과학 서경원 교수는 “노령에 접어드는 시기인 생후 7년 이후부터는 전신마취와 수술, 신장 기능 저하 등에 대한 부담이 있으므로 가능하다면 조금 더 이른 시기에 중성화 수술하는 것이 좋다”라고 했다.

  • 중성화 수술, 부작용은 없을까?

모든 현상에는 장단점이 따른다. 중성화 수술도 마찬가지다. 생명을 위협하는 암이나 각종 질병, 스트레스를 예방한다는 중성화 수술도 예외는 아니다.

서울대 수의학과 이병천 교수는 “중성화 수술 후 대표적인 문제는 비만에 대한 우려”라고 말했다. 중성화 후 비만이 되는 가장 큰 이유는 활동량 저하나 식사량 조절 문제다.

중성화 수술은 신체 기관 일부를 떼어내는 수술이다. 수술 후에는 생명 유지에 필요한 에너지가 줄어 수술 전과 같은 양으로 밥을 먹이면 쉽게 비만해질 수 있어 식사 조절이 필요하다.

만약 반려동물이 줄어든 식사량으로 허기져 한다면 식이섬유가 풍부한 사료로 교체해 먹일 수 있다. 식이섬유는 열량은 거의 없고 포만감을 느끼게 해 다이어트나 체중 관리에 도움을 준다.

이러한 문제에도 불구하고 중성화 수술을 권하는 이유는 단점보다는 장점이 더욱 크기 때문이다. 21세기동물병원 김현경원장은 “중성화 수술 후 생길 수 있는 질환의 발병률보다 중성화 수술을 하지 않았을 때 발병하는 질환의 발병률이 더 높다”라고 말했다.

Copyright © 코코타임즈. 무단 복제나 배포 등을 금합니다.
이 기사는 (주)헬스조선 『펫진』과의 콘텐츠 협약에 의해 제공되고 있습니다.

비마이펫배너광고

이 콘텐츠를 추천하시겠습니까?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