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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박스로 만든 고양이 하우스 집들이 현장

택배가 올 때마다 차곡차곡 쌓여가는 종이박스들. 대부분의 사람에게 종이 박스는 분리수거해야 할 쓰레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하지만 이 박스만 보면 흰자위가 번뜩이는 사람이 있습니다.

종이 박스로 건물을 세우는 능력을 가진 집사들입니다. 금손이라기엔 조금 애매하지만 말이죠!

01. 페이퍼 캐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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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가 여러 개만 있어도 이렇게 멋들어진 다층 건물을 만들 수 있습니다. 마감과 이음새가 조금 거칠어 보이지만, 냥냥이는 전혀 신경 쓰지 않습니다.

어때요. 그래도 참 편안해 보이죠?

02. 쥐라기 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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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층으로 구성된 공룡 모양의 빌라로 옥상에는 추락 방지용 난간도 설치되어 있는데요. 그 위로는 공룡 주둥이를 통해 펜트하우스로도 이어집니다. 

음. 내부에 3층으로 이어지는 계단도 있을까요?

03. 시네마 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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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M 영화사 오프닝을 패러디한 집인데요. 냐옹이가 구멍 밖으로 머리를 내빼고 울부짖을 때마다 영화 한 편을 보는 것 같네요.

참 잘 그렸는데, 못 만들었습니다. 애매합니다.

04. 고양이 벙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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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전투는 고지를 점령해야 유리한 법이죠. 날카로운 눈매를 가진 스나이퍼가 방에 드나드는 적들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는데요. 방에 들어올 때마다 미간이 서늘해집니다.

‘아직 한 발 남았다’

05. 물렀거라, 천박한 댕댕이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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혀를 길게 빼 들고 호시탐탐 침략을 노리는 천박한 댕댕이들에게 소중한 영토를 빼앗길 순 없습니다. 딱히 지킬 것은 없지만 왠지 자존심이 상하니 물러설 계획은 없습니다. 과연 고양이들은 성을 지킬 수 있을까요?

‘다리 짧은 웰시코기라 다행이야’

06. 미니멀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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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는 자신의 작품에 대해 미니멀리즘을 형상화한 건물이라고 우기고 있는데요. 사실, 작은 공간만 있으면 만족하는 고양이들의 습성을 생각하면 맞는 말이긴 합니다.

‘혹 우리들은 필요 없는 것에 목매고 있지 않은가요?’

07. 심플 앤 모던 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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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이 깔끔하면서도 심플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집입니다. 자잘한 창문과 널찍한 창문이 뚫려있어 채광이 아주 좋은 집이죠. 그건 그렇고.

‘조명 좀 꺼주시죠.’

08. 응. 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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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설이지 마세요. 마음에 안 들면 과감하게 짓밟으세요. 

그럼 이전보다는 좀 더 나은 집이 생길 테니까요!

고양이가 종이 박스를 좋아하는 이유는 ‘포식자로부터 몸을 숨기는 본능’으로 이미 많은 분들이 아실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최근 낯선 환경에 놓인 고양이들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종이 박스가 있는 고양이들이 박스가 없는 고양이들보다 적응 기간이 훨씬 빠르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단순히 일시적으로 안도감을 느끼는 공간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낯선 환경에 적응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인데요. 만약 고양이 입양을 앞두고 계신 분이 있다면, 작은 상자를 준비해 보는 것 어떨까요?

글 로미

사진 Bored Pan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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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꼬리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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